[파이프라인 줌인] 한올바이오파마, 턴바이오 'ERA 플랫폼' 이식…리레이팅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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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라인 줌인] 한올바이오파마, 턴바이오 'ERA 플랫폼' 이식…리레이팅 가시권
  • 민보영 기자
  • 승인 2026.05.29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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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과 질환 중심 라이선스 계약 체결
내달 바이오 USA 이후 라인 잇따라 공개
[이미지 편집=마누스 AI.]
[이미지 편집=마누스 AI.]

[녹색경제신문=민보영 기자] 대웅제약의 연구개발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는 자사 노하우와 우수한 데이터 재현성으로 미국 바이오기업 '턴바이오(Turn.bio)' 인수에 기여했다. 턴바이오 원천 기술인 '후성유전학적 세포 리프로그래밍(ERA, Epigenetic Reprogramming of Age)' 플랫폼에 한올바이오파마의 연구개발 노하우를 더하면서다. 내달 열리는 바이오 USA 2026에서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링 미팅을 마치고 나면, 3대 파이프라인의 톱라인 데이터가 잇따라 공개돼 기업가치가 리레이팅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이 약 30.8%를 보유 중인 한올바이오파마는 턴바이오와 지분 투자를 넘어 원천 기술을 한올바이오파마 핵심 영역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협력했다. 세포 특성을 유지하면서 기능 저하는 최소화하는 '부분 리프로그래밍(Partial Reprogramming)'이 협력의 성과다.

기존 리프로그래밍은 세포를 줄기세포 상태로 되돌리는 과정에서 세포의 본래 기능을 잃게 만들어 체내에서 종양으로 변할 우려가 존재했다. ERA 플랫폼은 세포 유전자를 조절하는 단백질 인자를 일시적으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 형태로 전달해 부분 리프로그래밍(Partial Reprogramming)을 안전하게 구현해 냈다는 평가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이 플랫폼 기술을 확장하지 않고 안·이과 질환으로 한정해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연구는 기술 혁신성을 인정받아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주관하는 '산업혁신기술 지원사업(글로벌산업기술협력센터)' 과제에 선정됐다.

IMVT-1402, 동종계열 최초 약물로 시장 장악할까

가장 주목받는 파이프라인은 강력한 효능·안전성 데이터를 입증한 '아이메로프루바트(Imeroprubart, IMVT-1402)'다.

임상 1상 단계에서 경쟁물질인 아르젠엑스의 '비브가르트(Vyvgart)' 61%, 존슨앤드존슨의 '니포칼리맙(Nipocalimab)' 61~64% 대비 74~80% 수준의 깊고 빠른 체내 면역글로불린G(IgG)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니포칼리맙 등에서 나타나는 주요 부작용인 알부민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우수한 안전성을 재현해 유연한 고용량 처방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최근 난치성 환자를 대상으로도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항TNF 치료제, JAK 억제제 등 다수의 기존 기전치료에 실패한 난치성 류마티스 관절염(Difficult-to-treat Rheumatoid Arthritis, D2T RA) 환자군 임상에서, 전체 환자군 72.7%와 JAK 억제제 실패 경험 환자군 72.0% 간 일관되고 재현성 높은 ACR20 반응률을 입증했다. ACR20 반응률은 류마티스 관절염 임상에서 쓰는 지표로, 치료 후 환자의 증상과 관절염 징후가 20% 이상 개선된 환자의 비율을 의미한다.

환자 스스로 주사할 수 있는 오토인젝터(Auto-injector) 제형으로 환자 편의도 극대화했다. 현재 중증근무력증(MG), 그레이브스병(GD), 쇼그렌 증후군(SjD), 만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신경병증(CIDP) 등 6개 이상 적응증을 대상으로 품목 허가 신청의 기반인 '글로벌 중추적 임상(Pivotal) 및 최종 확증 임상 단계'를 거치고 있다. 

아이메로프루바트 동일 계열의 차세대 후속 물질인 '바토클리맙(Batoclimab, HL161)' 역시 임상 최종 단계에서 강력한 데이터 재현성을 입증했다. 중증근무력증(MG) 임상 3상 톱라인 데이터에서 고용량 투여 시 일상생활 지표인 'MG-ADL' 점수를 평균 5.6점 이상 개선했다. 이는 전 세계에 발표된 임상 3상 데이터 중 손에 꼽힐 만큼 강력한 수치다.

지속 치료와 관해 효과 면에서도 우수성을 드러냈다. 최소증상발현(MSE) 달성률에서 75%의 뛰어난 결과를 입증했다. 그레이브스병(GD) 임상 2상에서는 치료 중단 24주 후에도 환자의 80%가 정상 호르몬 수준을 유지하고, 자가항체(TRAb)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질병의 근본적 관해 가능성을 데이터로 재현했다는 평가다. 현재 중국에서 중증근무력증으로 허가신청(BLA) 리뷰 단계에 진입하며 상업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밖에도 안구건조증 바이오 신약 '탄파너셉트(Tanfanercept, HL036)', 글로벌 제약사가 주목하는 차세대 파킨슨병 치료제 'HL192' 등이 있다. 

BIO USA 2026 주목...리레이팅 본격화되나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내달 22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되는 바이오 USA 2026에서는 대중적인 세션 발표보다 글로벌 제약사나 투자기관과의 프라이빗 파트너링에 집중한다. 글로벌 파트너사 이뮤노반트는 이번 행사에서 최근 도출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형 제약사와 기술제휴, 상업화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메로프루바트 난치성 류마티스 관절염 임상에서 경쟁 물질 대비 우수한 IgG 감소율을 보였고, 알부민 감소 부작용이 없는 데이터 재현성까지 입증했기에 이번 바이오 USA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USA 2026에서의 파트너링 미팅 이후에는 시장의 이목을 끌 톱라인 데이터 발표가 잇따라 공개된다. 피부 홍반성 루푸스(CLE) 적응증의 아이메로프루바트는 올 하반기 자가면역질환 영역에서의 시장 확장성 증명하는 차원의 개념입증(PoC) 임상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 갑상선 안병증(TED)을 적응증으로 하는 바토클리맙 역시 글로벌 임상 3상 톱라인 결과를 발표한다. 이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진입의 핵심 지표다. 탄파너셉트는 안구건조증(DED)을 적응증으로 한 미국 VELOS-4 임상 3상 톱라인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민보영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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