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SK바이오팜 "신약 '세노바메이트' 성공 전략은 확실한 타깃팅·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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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SK바이오팜 "신약 '세노바메이트' 성공 전략은 확실한 타깃팅·끈기"
  • 민보영 기자
  • 승인 2026.04.30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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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코리아 2026서 미국 진출 성공 전략 공유
약가 가치 보상 높은 시장 공략해 프리미엄 확보
황선관 SK바이오팜 신약연구부문 부사장이 29일 '바이오 코리아 2026' 콘퍼런스에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성공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민보영 기자]
황선관 SK바이오팜 신약연구부문 부사장이 29일 '바이오 코리아 2026' 콘퍼런스에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성공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민보영 기자]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기술 이전에 안주하지 않고, 미국 시장에서 직접 판매망을 구축해 '엔드 투 엔드(End-to-End)' 가치를 확보하는 글로벌 제약사를 지향했습니다."

황선관 SK바이오팜 신약연구부문 부사장이 29일 '바이오 코리아 2026' 콘퍼런스에서 '제2의 세노바메이트를 향해: SK바이오팜의 경험과 시사점'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한국 시장보다 약가가 최대 30배 이상 차이가 나는 등 보상이 높은 미국 시장을 공략해 프리미엄 가치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한국형 블록버스터 창출 전략: 국내 신약 25년 이정표와 블록버스터 탄생'을 주제로 열린 이번 콘퍼런스에는 세노바메이트 성공 전략 외에도 ▲한국 신약개발 25년의 역량과 블록버스터(정순규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국산 블록버스터 신약을 위해: 다음 25년을 위한 준비(정혜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 ▲알테오젠 플랫폼 하이브로자임의 글로벌 성공 경험(전태연 알테오젠 대표) ▲미국 시장 진입 전략(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 ▲나보타 글로벌 진출 전략(윤준수 대웅제약 본부장) 등 산·학·연 관계자가 참여해 한국형 블록버스터 신약의 현황과 미래를 논의했다.

황 부사장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뇌전증 등 예측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선정해 동물 실험 결과가 임상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 질환군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뇌의 흥분, 억제 균형을 맞추는 기전에 집중해 적응증을 확장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신약허가신청(NDA)을 위해 제출된 자료만 230만 페이지에 달하는 등 30년간 연구 기록을 응집하기 위해 노력했다. 1993년 그룹 차원에서 신약 개발을 시작한 후 꾸준히 투자를 유지한 결과다. 카리스바메이트 등 임상 3상 단계에서 고배를 마셨던 경험은 세노바메이트의 성공 밑거름이 됐다.

SK바이오팜은 이렇게 탄생한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기술 이전 없이 후보물질 발굴→임상 개발→상업화에 이르는 전 밸류체인을 통합하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방식을 채택했다. 기술 수출을 하면 매출의 10% 내외만 로열티로 받지만, 직접 판매하면 수익의 100%를 가져올 수 있어서다. 

황 부사장은 "미국은 약가 보상이 한국의 수십 배 수준으로 이뤄지는 시장"이라며 "미국 시장이라는 확실한 타깃팅과 30년의 끈기가 맞물려 미국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황 부사장은 발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신규 인력 양성, 일자리 창출에 편중된 정부 지원을 지적하면서 "가격 협상, 보험 등재, 출시 후 마케팅 역량을 갖춘 직원의 전문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진=민보영 기자
사진=민보영 기자

SK바이오팜 외에 업계에서 참석한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사업 확장 모델을, 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은 미국 시장 진입을 위한 개발 및 허가 전략을 제시했다. 윤준수 대웅제약 본부장은 블록버스터 창출의 또 다른 축으로 '시장 중심 확장 전략'을 소개했다.

발표 이후 진행된 패널 토의 시간에는 법무법인 태평양의 송영주 고문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정혜윤 연구원, 전태연 대표, 윤준수 본부장, 황선관 부사장, 엄승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무 등이 참석해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들 패널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임상 역량이 과거에 비해 개선됐지만, 개발 단계에서의 시장 분석이나 출시 후 상업화 전략 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데 입을 모았다.

연구개발(R&D) 시스템의 체질 개선을 위해 단일 파이프라인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임상 실패를 감당할 수 있는 튼튼한 자본력과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민보영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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