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톡신 시장 탈환 '코앞'...메디톡스는 새 톡신으로 수익성 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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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톡신 시장 탈환 '코앞'...메디톡스는 새 톡신으로 수익성 재건
  • 민보영 기자
  • 승인 2026.02.13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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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톡신 매출 50% 이상 미국서 발생...당기순익 721%↑
단일 품목 수출 넘은 '번들링 전략'으로 영업이익률 개선에 주목
[이미지 제작=마누스 AI.]
[이미지 제작=마누스 AI.]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대웅제약이 지난해 미국을 대상으로 한 자사 톡신 제제 '나보타(Nabota)' 수출 순항으로 톡신 시장 내 외형을 빠르게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젤 등 선발 기업이 주도한 시장의 결실을 대웅제약이 공격적 마케팅으로 잠식했다는 평가다.

13일 대웅제약의 증권가 컨센서스를 종합하면 톡신 부문에 대한 대웅제약의 잠정 매출은 2289억원으로, 같은 기간 2338억원을 기록한 휴젤과 차이를 좁히며 역전 가시권에 들어섰다. 나보타의 수출 성장에 힘입어 점유율을 늘린 결과다. 톡신의 매출 성장률로만 보면 대웅제약이 약 20% 휴젤이 15%다. 

1위 기업 '정체기' 기회로...공격적 영토 확장 성공

나보타는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해 제품명 '주보(Jeuveau)'로 판매 중인 제품이다. 미간주름·뇌졸중 후 상지근육경직·눈가주름·눈꺼풀 경련 등에 효과를 보인다. 고순도 정제 기술을 통해 불순물을 줄여 내성 발생 위험도 낮췄다. 지난해 나보타 잠정 매출은 2289억원이다.

매출 80%가 발생한 해외 시장 중에서 미국 비중은 50% 이상에 달한다. 아시아 제품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4분기 북미 수출액만 약 690억원을 기록하며 단일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나보타 매출은 2022년 1420억원에서 지난해 2289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연평균성장률(CAGR)로는 15~20% 수준이다.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약 14~15%를 기록하며 1위인 앨러간(보톡스)에 이어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대웅제약이 역대 최대 영업이익 1968억원을 기록하는 데 나보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에 대해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누시바), 영국, 캐나다 등 전 세계 80여 개국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721.1%에 달하는 당기순이익 증가 배경에는 회계 불확실성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지만, 나보타 이외 제품의 약진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엔블로(Enblo, 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와 펙수클루(Fexuclue, 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 등 핵심 신약 제품군과 디지털헬스케어 부문의 실적 개선도 이익 증진에 복합적으로 기여했다"고 밝혔다.

'고마진 구조' 진입한 메디톡스, 휴젤 뒤 바짝 추격

대웅제약은 2024년 메디톡스와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 관련 민사 소송 패소에 대비해 대규모 충당부채를 설정했다. 이에 따라 2024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233억원 수준으로 급감했지만, 지난해에 회계적 리스크가 상당 부분 제거된 후 추가적인 대규모 비용 반영 없이 나보타 등 고마진 수출 성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경쟁 심화로 낮게 형성된 가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보다 높은 가격에 나보타를 공급하는 전략을 택했다. 수출 물량이 늘어날수록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고 단위당 생산 원가는 낮아지는 '고마진 구조'로 진입하면서, 지난해 나보타 수출액은 약 23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메디톡스는 차세대 톡신 '뉴럭스'로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며 휴젤의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 50%를 돌파하며 체질 개선 국면에 들어섰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정상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07억원으로, 2024년 온기 영업이익을 3분기 만에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는 K-에스테틱 섹터가 올해 수출 2조 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고 있다.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등 후발주자가 개척한 글로벌 유통망이 앞으로 추가 확장 가능성을 제공할 지가 관전 포인트다. 

업계 관계자는 "휴젤과 파마리서치가 40%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에스테틱 시장을 점유한 가운데,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몸집 대비 이익의 질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단일 품목 수출을 넘어 톡신과 스킨부스터를 묶어 파는 '번들링 전략'의 확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기업의 영업이익률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민보영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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