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라인 줌인] ASCO서 효능 증명 이뮨온시아...'리레이팅' 시계추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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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라인 줌인] ASCO서 효능 증명 이뮨온시아...'리레이팅' 시계추 빨라진다
  • 민보영 기자
  • 승인 2026.04.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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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中 기업에 기술이전 후 안전성 입증 고도화
IMC-001 임상 2상도 순항...2029년 허가 신청 유력
[사진 제공=이뮨온시아.]
[사진 제공=이뮨온시아.]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6 연례학술대회에서 CD47 면역항암제 'IMC-002' 안전성을 입증한 이뮨온시아가 내달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 연례학술대회에서 삼중음성유방암(TNBC) 환자 대상 임상 1b상의 유효성 결과를 최초로 공개한다. 실제 치료제로서의 상업적·임상적 가치를 증명하는 자리인만큼 이번 발표 이후 기업가치가 재평가받을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뮨온시아는 내달 29일(현지시각)부터 6월 2일까지 개최되는 ASCO 연례학술대회에서 IMC-002를 실제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암세포가 얼마나 줄어들는지 보여주는 '객관적 반응률(ORR)' 등 임상 데이터를 공개한다.

AACR에서 IMC-002가 어떻게 적혈구 독성을 피하는지 증명해 빈혈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제시했다면, ASCO에서는 이 같은 안전성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도 유효한지 증명하게 될 전망이다. 이뮨온시아는 ASCO 2025 연례학술대회에서 간암에 대한 임상 1b상 유효성을 발표한 바 있다.

이뮨온시아 측은 "이번 ASCO 2026에서 길리어드, 화이자, 애브비, 베링거인겔하임 등이 적혈구 독성 등을 이유로 개발을 중단한 CD47 면역항암제의 임상 가치와 상업적 가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IMC-002는 현재 간세포암 1b상을 완료하고 삼중음성유방암, 담도암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하는 이뮨온시아 연구주제. [이미지 출처= ASCO 2026 홈페이지 캡처]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 연례학술대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이뮨온시아 발표 주제. [이미지 출처= ASCO 2026 홈페이지 캡처]

삼중음성유방암은 유방암 중에서도 가장 까다롭고 공격적인 난치성 질환으로 꼽힌다.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수용체가 없어 기존 표적 항암제로는 해결할 수 없어서다. 다른 유방암에 비해 전이가 빠르고 치료 후 3년 이내 재발률이 높아 예후가 불량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1차요법으로 키트루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화학 병용요법 승인을 받았지만 적용 대상이 전체 환자 3분의 1에 그치는데다, 대부분 환자는 여전히 1차 화학 단독요법에 의존하고 있다. 2차 치료 분야 역시 표준치료제가 없어 새로운 치료 옵션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뮨온시아가 혈액암, 림프종 치료에 편중된 다수 CD47 개발사와 달리 삼중음성유방암을 적응증으로 선정한 배경이다. 삼중음성유방암 적응증 시장은 2026년 약 47억달러에서 2035년 73억달러로 연평균성장률(CAGR) 4.8% 수준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뮨온시아의 IMC-002는 수용체 유무에 따른 표적 항암제 사용과 무관하게 암세포가 면역 공격을 피하기 위해 내보내는 CD47 신호를 직접 차단한다. 암세포의 면역 회피 기전을 무력화해 환자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직접 공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CD47를 활용한 기존 치료제가 적혈구까지 공격해 빈혈을 일으켰다면, IMC-002는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해 '독성 없는 CD47 항체'라는 평가를 받는다.

IMC-002에 대한 이 같은 평가는 이뮨온시아가 안전성 고도화, 적응증 확장으로 신약개발 선순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뮨온시아는 2021년 3월 중국 바이오 기업 3D메디슨에 IMC-002 초기 임상 데이터에 대한 중국 지역 권리를 기술이전해 4월 현재 매출 600만달러, 선수수익 150만달러 등 총 750만달러(약 101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당시 초기 임상 데이터를 통해 빈혈 부작용이 적은 현상을 확인했다면, 지난 AACR 2026 발표에서는 분자 구조 분석을 통해 적혈구의 특정 구조가 방어막 역할을 하고 있다는 구조적 기전을 규명했다. 기술이전을 마친 파이프라인의 신뢰도를 높여 미국, 유럽 지역에서의 기술이전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전략적 단계를 밟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이뮨온시아 기업가치를 재평받을 수 있는 모멘텀으로 ASCO 2026에서의 IMC-002 데이터 발표 이후 IMC-001 임상 결과, 전주기 생산 계약이 구체화하는 향후 3년으로 점치고 있다. 최근 글로벌 1위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 론자가 이뮨온시아와 IMC-001 전주기 생산 계약을 체결한 이유도 이뮨온시아 파이프라인의 상업적 가치를 인정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론자가 IMC-001 상용화 파트너로 나섰다는 건 기업 개발 역량과 품질 관리 시스템을 신뢰한다는 의미"라며 "이는 IMC-002의 기술 신뢰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IMC-001의 타깃 질환인 NK/T세포 림프종은 환자 수가 적고 예후도 좋지 않은 희귀암이다. 이 같은 희귀암은 임상 2상 결과만으로도 허가를 신청해 조건부 허가, 가속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이뮨온시아 측은 "희귀의약품 신속심사 신청을 올해 계획하고 있으며, CMC 등 공정개발 일정을 감안해 2029년 허가승인 신청 일정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시기는 론자와 상업 물량의 첫 출하 시점을 목표로 체결한 3년의 전주기 생산 계약 기간과 일치한다. 올해부터 공정특성분석, 공정적격성 평가, 공정성능 인증 등을 거쳐 2029년 최종 허가승인을 신청하는 순서다. 이뮨온시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IMC-002의 글로벌 기술이전을 통한 실지급 기대액(Risk-adjusted)은 2028년 기준 약 409억원(3030만달러) 규모다.

민보영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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