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3억원 실탄 투입...희귀암 조기 허가 조준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이뮨온시아가 글로벌 1위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 론자(Lonza)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IMC-001'(성분명: 단버스토투그, Danburstotug) 상용화를 위한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상업화 단계를 포함한 공정 전반의 생산 협력으로, 글로벌 기준에 맞는 생산 공정을 확립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6일 이뮨온시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지식재산권, 책임 범위, 대금 결제 방식 등을 규정한 포괄적 기본 계약(MSA)으로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이를 통해 원료의약품(DS) 및 완제의약품(DP) 개발, 임상용 시료 생산, 나아가 향후 상업화 물량까지 포함하는 화학·제조·품질관리(CMC) 공정 전반에서 협력하게 된다. 원료의약품 생산은 영국 슬라우(Slough)에서, 완제의약품 개발 및 생산은 스위스 바젤(Basel)과 슈타인(Stein) 시설에서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IMC-001는 PD-L1을 타깃으로 하는 '완전 인간 단클론항체(Fully Human Monoclonal Antibody)'다. 항체를 구성하는 모든 단백질 서열이 100% 인간의 유전 서열로만 이뤄져 부작용이 적고 체내에서 안정적으로 작용한다. 높은 질병 인자와 더 정밀하게 결합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어 희귀암 분야에서 수요가 높은 항체 치료제다.
이뮨온시아는 재발·불응성 NK/T세포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하는 IMC-001 임상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NK/T세포 림프종은 면역세포가 암세포로 변해서 발생하는 혈액암의 하나로, 치명적인 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인자인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표준치료 후에도 재발하거나 1차 치료제에도 반응하지 않는 환자가 많아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이다.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희귀암으로, 신속한 치료제 개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영역이다.
이뮨온시아 김흥태 대표는 "이뮨온시아는 IMC-001 조기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론자와의 협력은 IMC-001의 기술력과 상업 가치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계약은 향후 기술이전 및 해외 진출에도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론자 마이클 드 마르코(Michael de Marco) 부사장은 "이번 협력은 바이오텍 기업의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전주기를 지원하려는 론자의 전략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통합된 생산 역량을 통해 IMC-001의 글로벌 시장 진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뮨온시아는 지난 2일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액이 주당 6260원으로 확정돼 총 1053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고 정정 공시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공모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증권신고서에서 밝힌 대로 이번에 확보한 자금 상당 부분을 IMC-001의 상용화 가속화 및 론자와의 위탁생산 비용 등에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보영 기자 re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