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컨콜] “생산량 감산에도 전년 수준 설비투자 집행, 평택 3·4기 위주로 추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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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컨콜] “생산량 감산에도 전년 수준 설비투자 집행, 평택 3·4기 위주로 추진 예정”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4.2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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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 더불어 R&D 투자 비중도 지속 확대”
삼성전자의 평택 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평택 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 감산을 결정했지만, 캐팩스(설비투자) 규모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7일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에서 김재준 DS부문 메모리담당(부사장)은 “생산량 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전년 수준의 투자를 집행하는 이유는 당사의 미래 경쟁력을 위해서 지금부터 선제적으로 투자 역량에 집중해야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사업은 지속적인 대규모 팹 투자뿐 아니라, 투자가 개시된 후 실제 팹이 양산하기까지 시간도 매우 길다. 중장기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급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리드타임(제품 생산 소요 시간)이 긴 인프라 투자를 중장기 관점에서 미리 실행해야 한다”라며, “이에 당사는 평택 3기와 4기 라인을 위주로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여 필수 클린룸을 확보하고 중장기 수요 성장세에 적기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햇다.

설비투자와 함께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 비중도 확대할 방침이다.

김재준 부사장은 “최근 메모리 공장이 더욱 미세화되며 선단 공정으로 갈수록 개발 난이도가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 공급에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될 선단 제품들의 적기 개발과 품질 강화를 위해서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선제적으로 투자를 강화하며 중장기 공급 대응을 위한 경쟁 제고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생산량 감산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물량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판단되는 제품에 한해 생산량을 하향 조정함으로써 재고 수준 완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부사장은 “이번 생산 조정은 중장기 수요 대응에 충분한 물량을 보유한 레거시 제품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1분기부터 시작된 라인 최적화 등의 추가 대응으로 감산 규모는 훨씬 더 의미 있게 진행되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2분기부터 재고 수준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하반기에도 시장 수요를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생산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기 때문에 당사의 재고 수준 정상화는 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진행됨에 따라 하반기 수요 점차 회복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당사는 수요 성장 이끌 것으로 보이는 선단 제품 생산은 조정 없이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 생산계획은 하향 조정했지만 필수 클린룸을 확보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R&D 투자 비중도 확대해나가며 중장기 수요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며, “다만 매크로 경기와 지정학적 이슈 등 외부 요인에 따른 수요 영향은 당분간 상존할 것으로 예상돼 업황을 면밀하게 확인하면서 단기적으로 조정이 가능한 설비투자는 탄력적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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