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은행권 첫 투자자문업 진출...비이자이익 확대의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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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은행권 첫 투자자문업 진출...비이자이익 확대의 돌파구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3.03.21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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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부동산에서 증권, 파생으로 자문업 확대
업권 간 경계 무너져...증권, 자산운용 등 경쟁 과열
KB국민은행 이재근 행장. [출처=KB국민은행]<br>
KB국민은행 이재근 행장. [출처=KB국민은행]<br>

국민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투자자문업에 진출한다. 이를 통해 국민은행은 전년대비 48.9% 감소한 비이자이익 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권은 비이자이익 부문이 부실하다는 평을 받고 있었다”며, “이번 허가를 통해 국민은행은 자문형 랩어카운트, 자산운용사의 자문형 펀드 등에 자문서비스를 제공해 자문수수료를 얻어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행의 투자자문업 진출이 시발점이 되어 은행권이 여러 자산관리업에 진출할 가능성이 더더욱 높아졌다”며, “데이터 전환 사업에 이어 자산운용업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2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국민은행은 비이자이익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자문업에 진출했다. 이로서 국민은행은 부동산, 증권, 파생 등 다양한 부분에서 자문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위원회는 은행의 투자자문업 영업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은행업 감독업무시행세칙 개정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은행은 금융당국의 변화를 빠르게 포착해 투자자문업 허가를 신청했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초 금융당국으로부터 투자자문업 허가를 받았다. 또한 현재는 자문업서비스를 개시하기 위해 조직 및 내부 역량 강화 작업에 착수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금융당국이 국민은행의 투자자문업을 허가한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은행이 막강한 판매 파워를 지닌 만큼 종합적인 투자자문업에 진출할 경우 증권이나 자산운용 등 타 업종과의 경쟁이 과열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국민은행 외 투자자문업 허가를 신청한 은행이 없는 상황이지만, 나중에는 은행권이 막대한 판매 파워를 필두로 자산관리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업권 간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소규모 증권이나 자산운용 등은 생존에 위협을 느끼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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