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2년차 CEO’ 삼성 한종희·LG 조주완, ‘혁신 가전’ 맞대결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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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2년차 CEO’ 삼성 한종희·LG 조주완, ‘혁신 가전’ 맞대결 포인트는?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12.2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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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조주완 LG전자 사장, ‘지속 가능 가전’ 한목소리
-한종희 “초연결 시대 만들 것”, 조주완 “더 나은 미래 위한 동행 약속”
-고급 주방 컨셉, 신가전 트렌드, 스마트홈 등 맞대결 눈길
왼쪽부터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전자, LG전자]
왼쪽부터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전자, LG전자]

글로벌 최대 IT·가전박람회 ‘CES 2023’ 개막이 열흘가량을 앞둔 가운데, 이번에도 세계 가전 양대산맥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동시 출전에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전년도 CES에서 각각 글로벌 무대 데뷔전을 치른 삼성전자의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과 LG전자의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이 다시 한번 대표 연사로 나란히 출전할 예정이어서 눈길이 쏠린다.

재계 소식에 밝은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한종희 부회장과 조주완 사장 모두 올 초 각각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표이사직을 맡아 내년 연임을 확정 짓게 됐다”라며, “CES 무대는 전년도 양 CEO가 국제 데뷔전을 치렀던 무대로, 개인적으로 의미가 남다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CEO 2년차에 접어든 만큼, 이번 CES에서는 그간 수장직을 맡으며 경험도 쌓였고 대표 연사로 임하는 태도도 좀 더 달라졌을 것”이라며, “특히, 전 산업에 걸쳐 ESG 경영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과 목표가 중요해진 만큼, 이를 중점으로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사진=삼성전자]

2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사장, 양 CEO는 현지시간으로 행사 개막 전날인 4일, ‘지속가능성’을 위한 자사의 노력과 전략을 중심으로 미래 가전의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종희 부회장은 자사의 통합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전면에 내세워 ‘초연결’ 경험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부터 삼성은 스마트싱스를 이용한 에너지 절약 최적화 서비스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출시를 본격화한 뒤, 이를 친환경 제품의 핵심 정책으로 앞세워 관련 기술 개발을 가속하고 있다. 집안의 모든 가전을 이 소프트웨어 하나로 연결함으로써 전력사용을 효율적으로 절감하는 방식이다.

한 부회장은 앞서 기고문에서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 시대’를 제안하고, 지속 가능하고도 풍요로운 미래를 향한 그간의 여정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라며, “당사는 올 9월 ‘新환경경영전략’ 발표를 기점으로 초저전력 반도체, 전력사용 절감 제품 개발 등 혁신 기술로 기후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2050년에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스마트싱스를 통한 사용 에너지 절감, 친환경 혁신 제품 개발 등도 그러한 가치의 실현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사진=삼성전자]

조주완 사장 또한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LG World Premiere)’ 대표 연사로 등단해 LG전자의 브랜드 슬로건 ‘Life’s Good’을 주제로 자사에서 추진하는 미래 혁신과 비전을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발표한 LG전자의 ESG 중장기 전략과제인 ‘Better Life Plan 2030’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와 실행 계획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조주완 사장은 CES 개막 전 LG전자의 혁신과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혁신, 고객의 경험을 새롭게 확장하기 위한 과감한 도전, 그리고 사람과 지구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동행의 약속 등을 소개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 고급 주방 컨셉, 신가전 트렌드, 스마트홈 등 맞대결 눈길

LG전자의 빌트인 타입 721L 대용량 냉장고 신제품. [사진=LG전자]
LG전자의 빌트인 타입 721L 대용량 냉장고 신제품. [사진=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이번 CES 전시회 맞대결 포인트는 크게 고급 주방 컨셉과 신가전 트렌드, 스마트홈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삼성은 특히, 프리미엄 주방 가전 시장에서 큰 반응을 보이는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전시 부스 전면에 비치하기로 했다. 이른바 ‘부잣집 주방’이라 불리는 인피니트 라인은 고급 소재를 장착한 세련된 디자인과 AI 등을 활용한 첨단 기능을 특징으로 한 삼성의 최상급 프리미엄 가전이다.

2020년 유럽에 인피니트 라인을 처음 출시해 연평균 판매량 77% 성장을 이어온 삼성은, 내년 1분기 프랑스·독일·영국 등에 이어, 연내 미국·멕시코·태국·호주 등 해외 각국에 확대 전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오브제컬렉션과 함께 빌트인 타입 업계 최대 용량의 냉장고 신제품을 이번 CES에서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무려 721L 규모의 용량으로, 외관 크기는 기존 제품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식품을 보관할 수 있는 내부 용량만 10%가량 키운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에도 힘을 실었다. 제품 오른쪽 상단 도어 전체를 미러 글라스로 마감해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구현했으며, 소비자들은 ‘노크온’ 기능을 통해 내부 보관 중인 음식물을 쉽게 확인할 수도 있다.

LG전자의 미니얼 디자인 가전. [사진=LG전자]
LG전자의 미니얼 디자인 가전. [사진=LG전자]

아울러, LG전자는 또 하나의 새로운 가전 트렌드를 선보일 방침이다. ‘미니얼 디자인’ 라인이 그 주인공이다. 겉으로 보기에 단순하고 평범하지만, 이 평범함을 무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무채색 계열의 기본 색상에 물리적 버튼과 장식적 요소, 손잡이 등을 최소한으로 줄여 외관 디자인을 단순화했다. 사용자 경험(UX)과 환경(UI) 또한 직관적으로 만들었다.

LG전자 관계자는 “미니멀 디자인 가전에 ESG 가치를 담아냈다”라며, “제품에 사용되는 부품 수와 제조공정을 간소화하는 등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재료와 에너지를 최소화했으며, 또 제품 내외장재부터 포장재, 완충재까지 재활용 소재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연결성’에서도 삼성의 ‘스마트싱스’와 LG의 ‘UP가전’이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삼성은 기존 대비 한층 강화된 보안, 사물의 초연결 생태계에서 누리는 확장된 스마트싱스 경험의 구체적인 사례와 더불어 이를 위한 업계와의 협력 사례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UP가전을 참관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UP가전은 자사의 LG 씽큐(LG ThinQ) 앱 내 UP가전센터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지속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그 적용 범위를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앞서 말한 신형 미니얼 디자인 라인도 내년 상반기부터 UP가전으로 순차 출시할 방침이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매년초 개최되는 CES는 그 해의 신가전 트렌드 향방을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무대이며, 그 중심에는 늘 업계를 선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있었다”라며, “경기 불황으로 업계 분위기가 그리 좋지는 않지만, 이번 국제 행사가 각종 혁신 제품과 신기술 등을 직접 체험하며 좀 더 밝은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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