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 생명보험 직격···"올해 2% 가량 역성장 전망"
상태바
경기침체 우려↑, 생명보험 직격···"올해 2% 가량 역성장 전망"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07.27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올해 생명보험 역성장 전망...인플레이션·금리상승·경기침체우려 영향
- 생명보험 1.9% 감소, 손해보험은 4.6% 증가 예상
- 생명보험 초회보험료, 보장성보험, 저축보험, 변액보험 모두 감소 전망
(왼쪽부터)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사진=각사 제공]

 

올해 보험산업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경기둔화로 성장세가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생명보험산업은 2% 가량 역성장 관측으로 긴장감이 커지고 있으며 손해보험 역시 지난해 보다는 낮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경기침체 우려 가능성 커지면서 새로운 고객 기반이 확대되지 못하면 성장세는 둔화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27일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022년 수입보험료 수정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저축 및 투자형 상품의 실적 둔화 등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생명보험은 1.9% 감소가 예측되며 손해보험은 4.6%의 명목경제성장률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위원은 이같은 전망 배경으로 "코로나19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 가운데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이 더해지면서 소비자물가가 급격히 상승했다"며 "이에 따른 한국은행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은 크게 확대돼 경기침체 우려 가능성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성숙기에 접어든 보험산업은 저출산·고령화 등의 구조적 요인으로 고객 기반이 확대되지 못해 성장세가 둔화됐다"며 "최근 금리급등에 따른 보험사들의 재무건정성 지표도 크게 악화되고 경기침체 우려까지 고조되면서 리스크 관리에 비상이 걸린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에 따르면 올해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보장성보험 성장에도 불구하고 일반저축성보험과 변액저축성보험의 부진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가 전망된다.

보장성보험은 질병 및 건강보험 판매 확대, 종신보험 계속보험료의 지속적 유입으로 전년 대비 3.7% 성장이 예측됐다.

반면 일반저축성보험은 기존 저축보험의 만기 후 재가입 효과에도 불구하고 예·적금 금리상승에 따른 금리 경쟁력 약화, 방카슈랑스 채널 판매 축소로 지난해 보다 7.2%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변액저축성보험은 주가지수 하락에 따른 신규 판매 감소와 해지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17.0% 큰 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위원은 손해보험 원수보험료의 경우 자동차보험 실적 둔화 예상에도 불구하고 장기손해보험과 일반손해보험 성장세 지속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를 전망했다.

장기손해보험은 질병 및 상해보험과 운전자보험을 중심으로 같은기간 5.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보험은 보험료 인하, 온라인채널 및 운행거리 연동 특약 확대로 소폭 증가한 1.3%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일반손해보험은 배상책임보험, 종합보험, 기타특종보험의 성장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개인연금은 세제 혜택의 특별한 변화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14.9% 감소가 전망됐다. 퇴직연금은 계속보험료 유입으로 8.3%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생명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생명보험사들은 올해 주력상품인 저축성보험 판매 감소와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변액보험보증금 적립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전반적인 영업환경이 좋지않은 가운데 주식시장 침체로 변액보험 가입률도 줄고 고객 관심이 줄어든 종신보험 수요 감소 등도 수입보험료 감소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