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빅테크도 서비스 잇따라···보험업계, "관련 법안 정비가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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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빅테크도 서비스 잇따라···보험업계, "관련 법안 정비가 시급"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03.17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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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페이, '병원비 청구' 서비스 확장
- 병원비 결제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청구 전 과정 내재화 방침
- 보험업계, 소비자 편의성·권익증진 위해 관련 법안 정비 시급
[제공=카카오페이]

 

실손의료보험금 청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법안이 정비되지 않은 가운데 강력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빅테크사들이 해당 서비스 제공에 적극적인 모양새다.

17일 카카오페이는 간편 실손보험금 청구 서비스인 '병원비 청구'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 확대를 통해 카카오페이 안에서 간편하게 제휴병원의 서류를 받고 제출까지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토스(toss)와 뱅크샐러드 등도 실손보험금 청구를 간편화하고 있다. 토스 앱(App)에 접속해 '병원비 돌려받기'를 신청하면 의료 이용 내역이 연동돼 간편하게 보험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구성돼있다. 뱅크샐러드 역시 보험 탭에 들어가면 페이지 상단에 병원비를 확인하고 청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들이 제증명서류 발급이 필요할 경우 다시 병원을 찾아가는 번거로움을 해결하고자 서비스를 확대했다"며 "병원비 결제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모든 과정이 카카오페이 안에서 편리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해 소비자 경험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실손의료보험금 수령을 위해서는 관련서류를 가입자가 직접 발급받아 제출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어 보험금 청구 포기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자와 보험사 및 관련 이해당사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서비스 오픈을 계기로 기본 영수증 이외에 입/퇴원확인서나 진료확인서 등 보험사에서 요청하는 추가 제증명서류도 모바일로 간편하게 발급 신청하고 제출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페이에서 제증명서류 발급과 제출이 가능해짐에 따라 사용자들은 이제 서류 발급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보험금 수령이 가능해진다. '병원서류 발급'은 카카오페이 '병원비 청구' 메인화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번거롭고 어려웠던 실손보험의 보험금 청구 과정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병원비 청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사진청구'와 '바로청구' 서비스 두 가지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사진청구' 서비스의 경우 필요서류를 모바일로 촬영하는 것으로 청구를 진행할 수 있고 '바로청구'의 경우 '바로청구' 제휴병원에서 사진촬영 없이 즉시 병원비를 청구할 수 있다. 

한편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보험은 가입자 3800만명에 이르며 치료 목적의 의료비를 포괄적으로 보장함에 따라 보험금 청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보험상품이다.

하지만 현재 보험금 수령을 위해서는 병원이나 약국에서 진료비 영수증 등의 관련서류를 가입자가 직접 발급받아 보험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보험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손해보험사 실손보험 보험금 청구 시 76%가 종이서류로 이뤄졌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자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전자적 형태로 전송하고자 하는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보험업법 개정안은 10년이 넘도록 의료계 반발로 제자리걸음 중이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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