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車업체 직원 월급 1위 어딜까?…5곳은 월봉(月俸) 700만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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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車업체 직원 월급 1위 어딜까?…5곳은 월봉(月俸) 700만원 넘어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1.12.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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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자동차 업체 50곳 올 3분기까지 부장급 이하 직원 월봉(月俸) 조사
-올 3분기 기준 車 업체, 직원 1인당 월봉 600만 원 넘는 곳은 11곳…전자업보다 5곳 많아
-50개 업체 중 올 3분기 직원 평균 월급 중앙값은 499만 원
[자료=자동차 업체 중 올 3분기까지 임원 제외한 일반 직원 평균 월봉 상위 5곳, 녹색경제신문]
[자료=자동차 업체 중 올 3분기까지 임원 제외한 일반 직원 평균 월봉 상위 5곳, 녹색경제신문]

 

국내 자동차(車)업체 중 올 3분기(1~9월)까지 월(月) 평균 급여액에 해당하는 월봉(月俸)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을 제치고 ‘만도’가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도는 올해 9개월 간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에게 월평균 800만 원이 넘는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봉 800만 원을 넘긴 곳 중에는 ‘기아’도 이름을 올렸다. 또 조사 대상 50개 업체 중 일반 직원의 평균 월봉이 600만 원을 넘는 곳은 11곳으로 전자 업체 6곳보다 5곳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車 업종 매출(개별 및 별도 재무제표 기준) 상위 50곳의 2021년 3분기(1~9월)까지 직원 1인당 평균 월봉 현황 조사’ 결과에서 나온 것이다. 평균 월봉은 각 기업의 올 3분기(1~9월)까지 지급한 인건비 총액과 직원 수 중 미등기임원에 해당하는 금액과 인원을 제외한 부장급 이하 직원으로 별도 계산해 산정했다. 정기보고서에는 보수를 많이 받는 미등기임원도 포함해 기재하기 때문에 이들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의 급여가 어느 정도인지를 좀더 자세히 살펴본 것이다. 성과급 등이 집중되는 4분기 급여 현황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조사는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의 전체 인건비를 직원 수로 나눈 평균 급여 수준이기 때문에 실제 직장인들이 받는 급여 체감과는 다소 온도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車 업종에 있는 매출 상위 50곳이 올 3분기까지 지급한 인건비 총액은 10조 933억 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인건비 산정과 연관된 부장급 이하 직원 수는 15만 7298명으로 올 1~9월까지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6416만 원으로 계산됐다. 9개월 지급한 급여를 월봉으로 재산정하면 매달 713만 원씩 지급한 셈이다.

하지만 조사 대상 50곳 중 평균 보수 보다 높게 나온 회사는 4곳밖에 되지 않았다. 현대차, 기아 등의 인건비와 직원 수가 많다 보니 이들 기업의 보수 수준에 따라 업계 평균 급여 수준도 결정된 요인이 컸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 50곳의 중간에 해당하는 중앙값은 499만 원 수준이었다. 올 9월까지 4491만 원의 급여가 지급된 셈이다.

인건비 총액만 놓고 보면 현대차와 기아 2곳이 조(兆) 단위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올 3분기까지 임원과 직원에게 지급한 인건비 금액은 4조 9763억 원에 달했다. 여기서 미등기임원에게 지급한 1012억 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의 총 인건비는 4조 8751억 원으로 파악됐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산정해보니 기아는 2조 5516억 원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이외 일반 직원 인건비만 올 9월까지 1000억 원 넘는 곳은 5곳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6708억 원), 만도(2701억 원), 에스엘(2013억 원), 쌍용자동차(2005억 원), 현대위아(1938억 원) 순으로 높았다.

최근 9개월 간 일반 직원 인건비만 100억 원이 넘는 곳은 37곳으로 파악됐다. 이중 성우하이텍(760억 원), 서연이화(524억 원), 모베이스전자(497억 원), 경창산업(486억 원), 핸즈코퍼레이션(481억 원), 대원강업(454억 원), 화신(416억 원), 지엠비코리아(412억 원), 덕양산업(392억 원), SNT모티브(373억 원), 아진산업(331억 원), 세종공업(329억 원), 에코플라스틱(314억 원), 동양피스톤(308억 원) 등은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 인건비만 최근 9개월 간 300억 원을 상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건비 규모와 달리 실제 직원들에게 돌아간 평균 보수 순위는 다소 차이점을 보였다. 올 3분기까지 기준으로 자동차 업체 중 직원 한 명이 받은 평균 보수액이 가장 높은 업체는 ‘만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2701억 원 정도하는 인건비를 3600여 명 되는 일반 직원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까지 직원에게 지급한 인건비를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 수로 나눈 산술적인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7365만 원으로 업계 중 가장 높았다. 이를 9개월로 나눈 평균 월봉은 818만 원으로 계산됐다.

기아는 월봉 807만 원으로 넘버2를 차지했다. 기아는 2조 5000억 원이 넘는 인건비를 3만 5100명에게 지급해 올 9월까지 지급한 단순 직원 평균 보수는 7266만 원이었고, 이를 월봉으로 환산한 금액은 800만 원을 조금 상회했다.

미등기임원을 포함한 평균 보수에서도 만도가 기아를 근소하게 제치고 1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도는 미등기임원과 일반 직원에게 지급한 올 9월까지 인건비는 2803억 원인데 이를 전체 임직원 3727명에게 지급한 평균 보수는 7521만 원이었다. 월봉으로 환산하면 836만 원 수준이었다. 같은 방식으로 살펴보면 기아는 올 9월까지 전체 임직원에게 지급한 평균 월봉은 813만 원 이었다. 9개월 간 평균 보수는 7316만 원 수준이다. 월봉 기준으로 보면 만도가 기아보다 월평균 20만 원 정도 많았다.

월봉 700만 원대에는 현대자동차(759만 원), 현대위아(748만 원), 현대모비스(701만 원) 세 곳이 포함됐다. 현대자동차는 4조 8000억 원이 넘는 인건비를 7만 1200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지출했다. 현대차의 올 9월까지 지급한 일반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6839만 원이었다. 같은 기간 현대위아는 1930억 원 상당의 금액을 2870명이 넘는 직원에 인건비로 썼다. 최근 9개월 간 지급한 직원 평균 보수는 6739만 원 수준이다. 현대모비스는 6700억 원이 넘는 인건비를 1만 600명이 넘는 일반 직원에게 지출했다. 이 회사의 3분기까지 일반 직원 평균 보수는 6311만 원으로 계산됐다.

상위 10위권에는 지엠비코리아 672만 원(1~9월까지 평균 급여액 6050만 원), 삼원강재 667만 원(6009만 원), 대원강업 653만 원(5884만 원), 서연이화 646만 원(5822만 원), 에코플라스틱 624만 원(5622만 원) 순으로 TOP 10을 장식했다.

이외 올해 직원 평균 월봉이 500만 원을 넘는 곳은 6곳으로 조사됐다. 해성디에스 558만 원(9월까지 평균 급여액 5022만 원), 서울반도체 546만 원(4917만 원), LX세미콘 544만 원(4904만 원), 파트론 533만 원(4796만 원), DB하이텍 507만 원(4567만 원), 일진머티리얼즈 501만 원(4510만 원) 순이었다. 동양피스톤도 월봉 616만 원으로 600만 원대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300억 원이 넘는 인건비를 550여 명에게 지급해 올해 9개월 간 지급한 직원 평균 보수는 5547만 원 수준이었다.

월봉 500만 원대 그룹군에는 모두 13곳으로 조사됐다. SNT모티브 587만 원(9월까지 평균 급여액 5284만 원), 엠에스오토텍 582만 원(5245만 원), 한국프랜지공업 575만 원(5178만 원), 아진산업 564만 원(5077만 원), 대원산업 562만 원(5063만 원), 덕양산업 531만 원(4783만 원), 삼보모터스 526만 원(4738만 원), 화신 515만 원(4641만 원), 에스엘 512만 원(4609만 원), 상신브레이크 511만 원(4603만 원), 세종공업 511만 원(4603만 원), 대창단조 507만 원(4566만 원), 유성기업 502만 원(4521만 원)으로 월봉 500만 원대 그룹군에 포함됐다.

한편 월봉 400만 원대는 50곳 중 21곳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에서도 성우하이텍 499만 원(9월까지 평균 급여액 4491만 원), SNT중공업 497만 원(4479만 원), 엔브이에이치코리아 497만 원(4477만 원), 피에이치에이 494만 원(4452만 원), 모베이스전자 492만 원(4432만 원), 쌍용자동차 491만 원(4423만 원), 태양금속공업 491만 원(4420만 원), 화신정공 490만 원(4415만 원) 등 8곳은 월봉 500만 원에 상당히 근접했다. 

[자료=자동차 업체 50곳 21년 3분기까지 임원 제외한 일반 직원 급여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자동차 업체 50곳 21년 3분기까지 임원 제외한 일반 직원 급여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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