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에 보험해지 우려감↑···보험사, '고객 이탈 방지'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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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충격에 보험해지 우려감↑···보험사, '고객 이탈 방지' 안간힘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10.05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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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침체 장기화로 올 1분기 장기해약금 전분기 대비 8.7% 급증
- 기존고객 이탈→계약유지율 저하→보험사 수익성 악화 초래
- 다양한 부가 혜택 제공 등 고객이탈 최소화 매진···구독모델도 활용
보험사들이 다양한 마케팅과 신상품 개발로 고객 유지 노력을 기울이고있다. [제공=교보라이프플래닛, 악사손보, 한화생명]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경기침체로 인한 급전 마련을 위해 보험을 해약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저성장 국면에 직면한 보험사들은 기존 고객을 붙들기 위해 다양한 혜택 마련 등 이탈 방지에 안간힘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5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장기해약환급금은 3조5364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3조2521억원 대비 8.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 등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이로 인한 가정경제가 힘들어지면서 오랫동안 유지해야 하는 장기보험을 해지하는 비율이 늘었다는 풀이다.

한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타격으로 경기 전반이 침체되면서 보험계약을 중도에 해지하거나 보험료 납입을 제때 하지 못해 보험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계약해지에 따른 보험계약 유지율 저하는 보험회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기존 고객의 유지 강화에 보험사들이 애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보험사들은 기존 계약 유지를 위해 고객들의 경제적, 사회적 상황에 맞춘 최적의 상품을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서비스, 제휴상품 구매 시 혜택 제공 및 포인트 지급 등 다양한 부가 혜택으로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추세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고객 로얄티와 차별화된 혜택 제공을 위해 고객 참여형 플랫폼인 360°플래닛 회원을 대상으로  ‘360°플래닛 자녀교육 연구소’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벤트 참여는 360°플래닛 회원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교보라이프플래닛 상품 계약 여부와 관계 없이 가입할 수 있으며 360°플래닛에서는 리워드 프로그램 ‘씨드포인트’와 건강 관리 프로그램 ‘헬스스위치’ 등 고객 혜택 서비스도 제공된다.

또한 악사손해보험은 자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악사건강지킴이' 서비스로 고객의 일상 속 건강관리까지 도와준다.

'악사건강지킴이'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가입자들의 복약 관리를 보조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가입자들에게 걸음 수 목표를 제공해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돕는 것은 물론 건강관리 정도에 따라 할인 혜택도 부여한다. 복약 혹은 걷기 목표 중 하나를 달성하면 5%의 보험료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두 목표 모두 달성 시 30%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 쓰는 고객들이 증가하는 등 최근 변화되고 있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따라 상품 개발은 물론 건강지킴이와 같은 헬스케어 서비스도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단순 보험 상품 판매가 아닌 고객들의 일상 속 건강 관리를 위한 더욱 실질적인 혜택 제공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고객과의 지속적인 관계 맺음을 위해 구독경제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한화생명은 'LIFEPLUS 구독보험(무)'의 2차 신상품 4종을 출시했다. 지난 8월 국내 최초로 보험 산업에 구독보험을 선보이며 큰 눈길을 끈 한화생명이 이번에는 와인, 맞춤운동 등 웰니스·헬스케어 취향 맞춤 상품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는 평이다.

‘구독보험’이란 사망, 질병 등 보험금 지급 사유가 필요한 기존 보험 형태에서 벗어나 구독 기간 중 생활 속에서 편익을 얻을 수 있는 일상 혜택형 보험이다. 최근 이런 구독모델은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 권리와 편리를 주면서 장기간 지속가능한 고정 수요를 창출할 수 있어 새로운 경제 트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객 유지를 위한 보험사들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신상품 개발 노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코로나발 경기 침체가 단기간에 잦아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올해도 해지환급금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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