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매 영역 넓은 손보사가 생보사보다 혁신상품 개발 유리
- 독점적 판매 권한과 이미지 개선 및 고객 확보에 장점
보험사들이 차별성과 독창성을 갖춘 상품으로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 개선과 잠재 고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보험업계의 일정기간 독점적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배타적사용권 획득 노력이 해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손해보험사들은 지난달에만 4건의 상품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으며 지난해 출범한 신생 캐롯손보는 보험상품 시스템에 대한 특허청의 BM(Business Model) 특허도 취득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보험사들은 31건의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해 22건이 심의를 통과했다. 지난 한 해 동안 25건의 배타적사용권 획득을 감안하면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18건, 20건이다.
한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계의 배타적사용권은 일정기간 독점적 판매 권한뿐만 아니라 회사 브랜드 이미지 개선 효과도 크다"며 "포화상태인 보험시장에서 기존 유사상품만으로는 고객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신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 특허권'으로 불리는 배타적사용권은 생·손보협회의 신상품위원회가 독창성과 유용성, 진보성 및 노력도 등을 판단해 소비자를 위한 창의적인 보험상품을 개발한 보험사에 일정기간 독점적 상품 판매 권리를 부여한다. 신상품을 개발한 회사의 이익 보호를 위해 다른 회사가 일정기간(3개월~12개월)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한다는 취지다.
올 들어 22건의 배타적사용권 획득 건수 중 15건은 손해보험사들의 상품이다. 지난해에도 손보사는 19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해 생보사 6건보다 상당한 우위를 점했다.
통상 보험업계에서는 취급하는 상품의 종류가 사람으로 제한된 생보업계보다 일반보험이나 자동차보험 영역 등으로 취급 상품 범위가 넓은 손보업계의 상품 다양성이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훨씬 유리하다는 평이다.
지난달에만 4개 손해보험사가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특히 건강보험에 대한 상품 세분화로 특정 질환에 대한 배타적사용권 획득이 다수를 차지했다.
지난달 메리츠화재는 ‘특정2대중추신경계질환진단비’ 및 ‘골,관절연골 양성종양진단비’ 특약 2종에 대해 3개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같은 달 롯데손해보험은 'let:jump 종합건강보험'의 주요 질병담보에 대해 고객맞춤형 체증구조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인수심사의 독창성으로 배타적 사용권을 얻었으며 삼성화재는 무배당 여성 특정암 림프부종 진단비 특별약관 외 7종 독립특약에 대해 3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았다.
하나손해보험 역시 '무배당 하나 Grade 건강보험'의 '건강지표를 활용해 산출한 건강 등급별 신규 위험률 32종'에 대해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해 오는 12월까지 독점 판매 권한을 누리게 됐다.
아울러 디지털 역량을 앞세운 캐롯손해보험은 비대면 보험 가입 프로세스의 혁신을 이뤄낸 ‘폰케어액정안심보험’의 시스템에 대해 특허청의 특허를 취득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이는 퍼마일자동차보험 BM(Business Model) 특허와 보험 스위칭 시스템 특허에 이은 캐롯의 세 번째 특허 취득이다.
이번 특허청으로부터 인정받은 특허는 ‘단말 정보 영상획득을 통한 보험 제공 시스템’으로 보험 가입은 물론 보상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가능하게 한 것을 특허청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다.
보험업계는 배타적사용권이 이전에 팔지 않았던 상품을 만든 보험회사에 동기부여를 제공한다면 면에서도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침체 국면의 보험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험업계 혁신상품 개발 노력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