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종료에도 영업익 97.3%↑…고부가 제품이 매출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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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종료에도 영업익 97.3%↑…고부가 제품이 매출 '견인'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4.29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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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조703억원, 1년새 55% 늘어...역대 1분기 중 최대 실적
-스마트폰용 트리플 카메라와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이 실적 견인
-기판소재사업·전장부품사업 등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에 위치한 LG이노텍 본사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이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을 크게 개선시켰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97.3% 증가해 역대 1분기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용 트리플 카메라와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비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라 완성차의 생산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전장부품 사업부의 실적 전망은 불투명하다. 그러나 차량용 카메라 및 센서모듈 분야에서의 입지는 강화되는 추세다.

중국 카메라모듈 업체가 공급망에서 배제되면서 광학솔루션사업부의 점유율이 확대됐으며 5G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수혜가 기판사업부에 집중됐다. 하반기에는 센서시프트와 ToF 탑재 모델이 확대되면서 매출액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 그리고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종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용 트리플 카메라, 3D 센싱모듈 등 고성능 제품이 실적을 견인했다"며 "5G 통신용 반도체 및 모바일·디스플레이용 기판과 전기차용 파워부품의 성장이 실적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29일 LG이노텍은  2021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3조703억원, 영업이익 34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5.6%, 영업이익은 97.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1.3%로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의 8.9%보다 2.4%p(포인트) 올랐다.

깜짝 실적의 배경에는 카메라 모듈 분야를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호실적이 있었다.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2조259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LG이노텍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12시리즈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통상 매년 9월에 글로벌 시장에 신규 아이폰을 공개하고 판매에 돌입하지만 지난해 지연 출시로 실적 이연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아이폰12는 출시 두달 만에 5000만대 이상 팔리며 역대 아이폰 가운데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G 지원 모델로의 교체 수요 및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이 맞물리는 모양새”라며 “특히 트리플카메라 모듈이 채용되는 애플의 프로 모델 중심으로 잘 팔리고 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수출액도 강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판소재 사업부는 1분기 매출액 35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단 24%, 직전 분기보단 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5G 통신용 반도체 기판 중심으로 실적이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회사 측은 "글로벌 TV 수요 증가에 디스플레이 제품군 양호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장부품 사업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8% 늘었지만 직전 분기보다 2% 줄어든 33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 등의 매출이 증가했다.

LG이노텍은 "글로벌 수요 회복에 더불어 신규 프로젝트 양산으로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지난해말 기준 수주 잔고는 9조90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2분기 전망으로 실적 호조를 기대했다. 사업부문별로 광학솔루션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로 수요 둔화가 예상되지만 전년동기 대비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판소재 사업은 반도체 기판 생산능력 증가로 시장 공급이 확대되고, 글로벌 TV 수요 증가에 힘입어 디스플레이 제품군이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측했다.

전장부품 사업은 글로벌 수요 회복 및 신규 프로젝트 양산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고부가 중심의 수주 전개 및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은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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