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박형준, 한국 '게임 르네상스' 재시동 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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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박형준, 한국 '게임 르네상스' 재시동 거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4.09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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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부산시, 게임 산업 메카로 다시 떠오를까
짧은 임기가 공약 이행에 최대 난제
오세훈 서울시장(좌), 박형준 부산시장. [사진=오세훈 서울시장 블로그, 박형준 부산시장 페이스북 캡쳐]
오세훈 서울시장(좌), 박형준 부산시장. [사진=오세훈 서울시장 블로그, 박형준 부산시장 페이스북 캡쳐]

오세훈과 박형준이 각각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으로 당선되면서 두 시장의 게임 관련 공약이 재조명받고 있다.

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오 시장과 박 시장은 모두 선거기간 게임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세훈 시장과 박형준 시장 모두 게임 산업 육성을 공약으로 내건 만큼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게임 산업이 부흥기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먼저 오 시장은 과거 서울시장 재직 당시 e스포츠 행사를 직접 개최하기도 하는 등 게임 산업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한 과거가 있는 만큼, 향후 다시 한 번 서울시가 게임 개발의 중심지가 될 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오 시장은 최근 용산구를 제2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과거 IT중심지였던 용산을 집중 육성해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다수의 게임기업이 용산으로 본사를 이전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오 시장의 계획이 현실화된다면 현재 판교에 놓여 있는 IT산업의 중심축이 다시 용산으로 넘어올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박 시장은 인디게임과 게임 스타트업 지원을 핵심 과제로 선언했다. 

최근 부산시는 인디게임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이다.

부산글로벌게임센터가 지원한 모바일 게임 '룸즈: 풀리지 않는 퍼즐'이 전국을 통틀어 한한령 이후 두 번째로 중국 외자 판호를 받는 등 깜짝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박 시장의 지원이 더해진다면 인디 게임 분야에서는 부산시가 글로벌 시장에서 1위 자리에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 박 시장은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로 e스포츠를 약속하고 e스포츠 세계대회를 부산에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는데,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 혹은 '배틀그라운드' 리그가 부산시에서 개최될 지도 업계 초미의 관심사다.

박 시장은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지스타 차기 개최도시로 부산을 재선정한 것은 아주 축하할 일"이라면서 "이번에 개최지로 선정된 도시는 4+4 최장 8년간 지스타를 개최할 수 있어 부산이 게임 산업을 활성화하는 중요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부산시는 게임산업 관련 대기업을 지역에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디게임 등 게임 스타트업 지원 체계를 갖추고 투자 컨설팅 등을 지원해 게임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오 시장과 박 시장의 공약이 현실화 되기에는 임기가 짧아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두 시장의 이번 임기는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1년 남짓한 만큼, 굵직한 공약을 이행하기에는 짧은 임기가 최대 난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시장이 모두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고 현재 여론을 고려한다면 무난한 압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게임 관련 공약 또한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 시장과 박 시장이 게임 관련 공약을 짧은 임기 동안 얼마나 이행해낼 수 있을 지 두고 볼 일"이라면서도 "최근 많은 정치인들이 게임 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은 극도로 치열해진 글로벌 게임 경쟁에서 큰 힘이 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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