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만 한다고 '메타버스' 테마라고?...레알 메타버스 게임 3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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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만 한다고 '메타버스' 테마라고?...레알 메타버스 게임 3종
  • 김민희 기자
  • 승인 2021.03.12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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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타브스의 대표주자 '로블록스'

최근 엠게임과 한빛소프트가 '메타버스' 테마로 엮이면서 소위 '떡상'을 했다. 해당 게임사들이 VR에 열심이기 때문인데, VR만 한다고 메타버스 테마로 묶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메타버스의 대표주자 '로블록스'가 10일 미국에서 상장을 했다. 그만한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이야기다. 덕분에 국내에서도 메타버스 관련주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로블록스’는 어떤 작품이고, 또 하나의 거대한 게임 업계의 흐름이 되어버린 '메타버스'라 칭할 만한 게임은 어떤 것이 있을까?

2006년 출시된 ‘로블록스’는 엄밀히 얘기하면 게임은 아니고, 여러 게임들을 모아둔 하나의 플랫폼이다. 블록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캐릭터와 배경을 기반으로 유저가 직접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게임이다. ‘마인크래프트’와 같은 그래픽이라 헷갈릴 수 있지만 미묘하게 다른 게임이다. 마인크래프트처럼 샌드박스 게임으로 불리기도 하고, ‘게임 제작 툴’로 불리기도 한다. 

‘로블록스’는 레고 모양의 개인 아바타를 이용해 자신만의 게임과 세계를 만들어 친구들과 공유한다. 스스로 게임을 만들 수 있으며 ‘로블록스’ 내에서 사용 가능한 게임만 5천만여 개에 달한다.

게임이라는 가상세계에서 여러 가지 콘텐츠를 만들고 즐긴다는 점에서 최근 증권가에서 떠오르는 키워드인 ‘메타버스’(생활형 및 게임형 가상세계)의 대표 종목으로 꼽히기도 한다. 

'로블록스'는 미국 16세 미만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로블록스’에 가입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앱스토어 게임 부문 매출 1위에 올라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일일 사용자 수(DAU)가 무려 85% 증가했다.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의 상장으로 인해 한국 증권가에서도 ‘메타버스’라고 불리는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가상세계’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에서 관련주로 떠오른 것은 VR 기기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하지만 ‘로블록스’ 이전 ‘메타버스’라고 하면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가 대표적인 게임으로 통했다. 

▲ 에픽게임즈 트래비스 스콧 ‘애스트로노미컬’ 이벤트

국내에서는 '배틀그라운드'를 하면서 총싸움에서 이기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삼지만 해외는 다르다. 서구권에서는 게임속에 체류하며 가상 공간을 꾸미거나 가상 캐릭터에 인격을 부여하고 그곳에서 사회적인 활동을 하는 하나의 플랫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에픽게임즈는 자사 게임 ‘포트나이트’에서 BTS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의 안무버전을, 힙합 뮤지션 트래비스 스콧의 공연을, '쇼트나이트'라는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들을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아이템 상점에서는 스콧의 의상과 새로운 점보 팝콘 이모트 등을 판매하여 많은 수익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스콧의 ‘포트나이트 콘서트’ 수익은 관련 굿즈 및 아이템 판매 금액을 포함해 약 2,00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콘서트는 약 2,770만 명에 달하는 플레이어들이 관람했으며, 동시 접 속자수는 최대 1,230만 명이었다

▲ 네이버 '제페토'

국내에서는 4050세대에게 열심히 방을 꾸미고, 아바타에 말풍선도 넣고, 방문객들을 맞았던 추억의 싸이월드와 세이클럽이 있다면 Z세대는 네이버 Z가 2018년 개발한 증강현실 기반의 3D 아바타 앱 ‘제페토’에 열광하고 있다. 

콘텐츠, 게임, SNS의 기능을 담아 1억명 이상의 보유하고 있는 SNS의 요소가 강한 플랫폼이다. 게임 같지 않지만 게임 요소도 포함이 되어 있다. 

비록 아바타이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을 만날 수 있고, 사고 싶은 옷이나 액세서리 등을 착용하거나 살수도 있어 자기 주장이 강한 10대에게 자기를 표현하기엔 더 없이 좋은 수단이다.

누구나 쉽게 가입할 수 있으며, 음성채팅이 가능해서 친구도 사귈 수 있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제페토는 더 많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디센트럴게임즈(좌), 아타리(우)

밝은 미래 전망 때문에 메타버스에 뛰어드는 기업도 많다. 지난 9일 가상자산 기반 카지노 등 계획, 지구를 공동 개발한다고 밝힌 블록체인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게임즈와 비디오 게임업체 아타리가 대표적이다. 

메타버스 내 아타리 오락시설에서 사용자가 게임을 즐기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메타버스 내 참여자들은 디센트럴랜드 토큰(MANA), 다이(DAI), 아타리토큰(ATRI)을 통해 디센트럴게임즈 토큰(DG)를 획득할 수 있다. DG토큰 보유자는 이 오락시설에 대한 지분을 갖는 자격을 가지며 이외에도 디센트럴 게임즈 운영 방식에 관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DG 스테이킹을 통해 연 평균 50% 이상 수익도 얻을 수 있다.

김민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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