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前 직원 "靑, 미르ㆍK스포츠재단 설립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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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前 직원 "靑, 미르ㆍK스포츠재단 설립 지시"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2.1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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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원 전국경제인연합회 전 사회공헌팀장은 "청와대의 지시로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을 설립한 것이 맞다"라고 증언했다. 

이 전 팀장은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형사22부 심리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공판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계 주도로 재단을 설립한 것이 아니다"라며 "최상목 당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이 '일주일 안에 300억원 규모의 재단을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이밖에도 청와대가 재단 인사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는 진술도 있었다. 이 전 팀장은 "전경련은 재단 이사에서 빠지고 재단 설립까지만 해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또 업무와 관련해 이사진 명단을 요구하자 "안종범 수석이 줄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또한 이 전 팀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와 검찰 조사에서 한 허위 진술에 대해 청와대의 압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 당시 청와대에서 '전경련과 기업이 자발적으로 재단을 설립한 것으로 해달라'는 지시가 내려온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조사 초반에는 '청와대'를 말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언론에 공개된 자료만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통령은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설립에 직접 관여한 바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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