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고교 후배 연루 10억 특혜 대출 파문..."부동산 투기꾼이 대통령의 입이라니 딱한 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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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고교 후배 연루 10억 특혜 대출 파문..."부동산 투기꾼이 대통령의 입이라니 딱한 노릇”
  • 윤영식 기자
  • 승인 2019.03.30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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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면서도 가정 탓, 아내 탓을 하는 모습이 참으로 치졸”...야당, 주말에도 비판 이어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고교 후배가 지점장인 은행에서 10억원을 대출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30일 자유한국당은 "기막힌 우연의 연속보다는 누가 보아도 특혜 대출이라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30일 비판했다.

김의겸 전 대변인에게 10억을 대출해 준 KB국민은행 성산동 지점장이 김 전 대변인의 군산제일고등학교 1년 후배다. 김 대변인의 집은 종로구 옥인동인데 거주지가 아닌 마포구 성산동에서 대출을 받았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의겸 전 대변인의 말대로라면, 아내가 대출받은 곳이 '우연히' 마포구 성산동 지점이었고, 그것이 또 '우연히' 김 전 대변인의 후배가 근무하는 지점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김 전 대변인의 사퇴문은 이 정권이 국민을 어떻게 보는지 알려주는 고백서"라며 "그는 사퇴하면서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도 없었다. "오히려 '시세차익 보면 크게 쏘겠다'며 농담했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공직자로서의 최소한의 자격도 갖추지 못한 천박한 부동산 투기꾼을 청와대의 입이자 대통령의 입으로 삼은 대통령이 다 딱한 노릇"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김 전 대변인을 엄하게 꾸짖기는커녕 김 전대변인이 사퇴한 날 오찬을 함께하며 김 전대변인이 향후 살 집을 걱정했다고 한다. 청와대 관사가 투기에 이용됐다고 들끓는 여론에 눈과 귀를 닫아버린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사퇴의 변에서 아내 탓을 했으나 자신의 고교 후배가 지점장인 은행에서 10억 대출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 대변인은 "서민들에게 내 집 마련은 평생의 꿈인데도 이 정부는 집값을 잡겠다며 서민들을 투기꾼으로 몰아놓고 온갖 규제로 대출을 꽁꽁 막아놨다"며 "그 틈을 타고 청와대 담장 안 사람만 상가건물을 떡하니 챙겼다"고 꼬집었다.

전 대변인은 "김 전 대변인이 사퇴했다고 절대 꼬리자르기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한국당은 '김의겸 부동산 투기'의 내막을 철저히 밝힐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재산 몰빵이 사전정보 없이 불가능하다는 점, 대출과정의 의혹, 누가 그를 도왔는지 백일하에 드러낼 것"이라며 "청와대는 진실의 순간이 닥치기 전 먼저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 전 대변인이 거주지와 무관한 은행지점에서 거액의 대출을 받았다"며 "우연으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29일 “김의겸 대변인의 ‘올인 투기’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공직자 윤리에 어긋나는 명백한 잘못”이라며 “떠나면서도 가정 탓, 아내 탓을 하는 모습이 참으로 치졸하다”고 비판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도 “김의겸 대변인은 명예를 버리고 돈을 좇은 청와대 대변인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김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 자리를 불명예스럽게 물러나지만, 부동산 투기로 인해 통장 잔고는 넉넉해질 것”이라고 비꼬았다. 

윤영식 기자  wcyo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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