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27일 두산인프라코어 주총 안건 중 박용만 사내이사 선임안 반대
상태바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27일 두산인프라코어 주총 안건 중 박용만 사내이사 선임안 반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3.20 14: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업기회를 유용해 수혜 입은 지배주주일가에 대해 이사 선임 반대 입장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오는 27일 개최되는 두산인프라코어 정기 주주총회와 관련 박용만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반대를 표시했다. 

20일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주총 의안을 분석한 결과에서 사내이사 박용만 선임의 건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 각각 반대를 권고했다. 

반면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개정의 건, 주식·사채등의 전자등록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정관 일부 개정,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정관 일부 개정 등은 찬성했다. 

박용만 회장

CGCG는 사내이사 박용만 선임의 건에 대해 "박용만 후보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DLI의 회장을 겸직하고 있으며 과거 두산그룹의 회장을 역임했다"며 "박용만 후보는 두산의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지분가치의 상승을 이루었다. 2017년 기준 두산은 국내매출액의 33%를 국내 계열회사로부터, 전체 매출액의 31%를 국내외계열회사로부터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CGCG는 "이러한 내부거래에 따른 이익은 박용만 후보와 그 친족들에게 귀속되고 있다"면서 "CGCG는 사업기회를 유용하여 수혜를 입은 지배주주일가에 대한 이사 선임에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박용만 후보는 기업가치 훼손 이력을 이유로 반대를 권고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두산인프라코어 주총 관련 안건에 찬성 및 반대를 권고했다

CGCG는 "과거 개별 이사들에게 지급된 보수가 공개되지 않거나, 보수를 결정하는 합리적인 절차나 과정이 공개되지 않았다면 비록 전체 보수한도액의 수준이 합리적인 것으로 보여지더라도 그대로 승인해서는 안된다고 판단한다"며 "따라서 이사들에게 지급되는 개별 보수가 공개되어 있지 않고, 기본보수를 결정하는 절차나 기준도 제시하지 않은 경우 반대를 권고한다"고 반대 이유를 전했다. 

이어 "다만 실질적으로 이사의 개별보수를 심사 승인하는 독립된 기구(예 : 사외이사가 과반수인 성과보상위원회 등)가 있다면 찬성을 권고하고 있다"며 "그러나 성과보상위원회가 형식적인 회의만을 실시하는 등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다고 판단되면 반대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2009년부터 매해 한국의 주요 상장기업에 대한 주총의안을 분석, 찬반 의견이 수록된 보고서(proxy report)를 작성하고 일부 주요회사에 대한 보고서는 공개하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