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테슬라 세단 모델3 차량 사망사고…자율주행 보조시스템 오토파일럿 잇단 추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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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테슬라 세단 모델3 차량 사망사고…자율주행 보조시스템 오토파일럿 잇단 추돌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3.02 2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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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차례 추돌사고...보급형 세단 모델3 최근 출시, 판매 악영향 예상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자율주행 보조시스템인 오토파일럿(Autopilot)을 장착한 자동차가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미국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해 수차례 추돌사고가 이어진 바 있어 자율주행차 안전성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또 테슬라의 보급형 모델3가 출시된 직후 발생한 사고여서 악영향이 예상된다. 

AP통신 등 외신은 1일 오전(현지시간)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3가 미국 플로리다주 델레이비치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려 좌회전하던 세미트레일러를 들이받았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 조사에 따르면 테슬라 차량은 충돌에 이어 트레일러 밑을 지나가며 지붕이 찢겨나간 뒤 0.3마일(약 480m)을 더 가서 멈춰섰다.

테슬라 운전자인 50세 남성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보조시스템인 오토파일럿(Autopilot)을 장착한 자동차가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조사 보고서에 사고 당시 오토파일럿 모드가 켜져 있었는지와 자동 긴급 브레이크가 작동하고 있었는지는 명시되지 않았다.

테슬라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애도의 메시지를 전한 뒤 "관계 당국과 협조하기 위해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등 교통 당국은 플로리다주에 조사단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NHTSA는 이미 지난해 1월 테슬라 차가 캘리포니아주에서 오토파일럿을 적용한 채 달리다 소방차를 들이받은 사고 등 지난해 교통사고 세 건을 조사하고 있다. 

NTSB도 테슬라 차 사고 관련 다른 사고 세 건을 조사 중이다.

오토파일럿은 운전자가 항상 운전대 앞에 앉아있어야 하는 일종의 반자율(semi-autonomous)주행 기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고가 오토파일럿을 장착한 테슬라 차량이 지난 2016년 5월 처음으로 일으켰던 추돌사고와 흡사하다고 보도했다. 

당시 테슬라의 또 다른 자율주행 차량인 모델S 세단은 플로리다주 도로에서 오토파일럿 모드를 켜고 달리다 역시 세미트레일러와 충돌해 밑으로 말려 들어가 지붕이 찢기며 운전자가 사망했다. 

테슬라 CEO 머스크

사고 이후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이 밝은 하늘 배경에 있는 흰 트레일러 옆면을 감지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NHTSA는 이듬해 1월 이 사안에 대해 조사를 마치며 낸 보고서에서 "사고 당시 오토파일럿에 안전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리콜도 추진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은 완전 자율주행이 아니라 운전자가 사용 시 철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기능이라고 설명하면서 핸들 위에 손을 올리고 수동운전으로 전환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점을 교육해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지난해부터 잇단 추돌사고와 사망사고가 이어져 자율주행차 안전성에서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게 돼 향후 재발방지 대책 등 대응이 주목된다. 

테슬라 보급형 세단 모델3

한편, 테슬라는 사전에 약속했던 3만5천달러의 보급형 세단 모델3를 마침내 출시했다. 그러나 이번 사망사고로 판매 등 악영향이 예상된다. 

엘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월 28일 "이 모델3의 인테리어는 당초 약속했던거 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미국 지역 고객은 온라인 매장에서 이 모델3 최저가 버전을 구입할 수 있다.

이 차량은 130마력에 순간 최고속도를 0초에서 시속 100km로 급가속하는데 5.6초 걸리며 한번 충전으로 354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 다른 모델3는 3만7천달러 버전으로 140마력에 시속 100km로 급가속하는데 5.3초 걸리며 386km까지 주행한다.

테슬라의 모델3 완전 새버전은 지붕 전부분이 유리이며, 시트를 수동으로 조작하며 검은 색상으로 제작된다. 여기에 자동 기능이나 색상을 추가하면 옵션 비용이 올라간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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