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이커머스업계 ‘태풍의 눈’ 주목... 정용진 ‘매직’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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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이커머스업계 ‘태풍의 눈’ 주목... 정용진 ‘매직’ 통할까?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02.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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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는 배송 경쟁력”, 배송서비스에 투자 집중... 2023년 10조원 매출 목표
신세계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선정한 온라인 신설법인 SSG닷컴이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SSG닷컴은 배송서비스 강화에 온 힘을 기울여 이커머스 시장에 일대 격변을 일으킬 방침이다. 사진은 김포 온라인전용센터.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신설법인 SSG닷컴의 공식 출범이 이틀 뒤인 3월 1일로 공식 예고되면서, 이커머스업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올해 최대 역점 사업인 온라인 신설법인이 3월 1일 공식 출범한다. 법인명은 예상대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SSG.COM’을 살린 (주)에스에스지닷컴(이하 SSG닷컴), 대표이사는 최우정 대표가 맡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쇼핑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발맞추고,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온라인에서 찾는다는 각오로 SSG닷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SSG닷컴은 출범과 동시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업계에 따르면, 3월 1일 출범일에 맞춰 대대적 이벤트와 프로모션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지난 2014년 1조원, 2017년에 2조원을 돌파하며 매년 두자릿수 이상 성장해 온 SSG닷컴의 올해 매출 목표는 3조1000억원으로, 지난해(2조4009억원) 보다 29.1% 높은 수치다. 또 향후 5년간 고성장 기조를 유지해 2023년에 매출 10조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SSG닷컴의 목표가 달성되면, 기존 이커머스업계 TOP 3로 불리는 이베이코리아, 11번가, 쿠팡과 함께 4강 구도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유통업계는 물론, 신세계그룹도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배송서비스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SSG닷컴은 온라인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배송서비스에 투자를 집중키로 했다. 특히 수도권 온라인 전용 물류 센터 구축에 온 힘을 다해 기존 2곳의 온라인센터 외에 최첨단 온라인센터를 김포에 건설 중으로 하반기 중 오픈 예정이다.

전국 100여개 이마트 점포에 있는 P.P(Picking&Packing)센터도 배송 기능을 확대한다. 이렇게 되면 2020년에는 2018년 대비 전체 배송처리물량이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SSG닷컴의 최대 장점으로 이마트에서 백화점까지 아우르는 400만개에 이르는 상품과 자체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꼽는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검증된 이마트의 신선식품과 PL상품(피코크, 노브랜드 등), 신세계의 프리미엄 패션(명품브랜드)관련 상품의 경쟁력이 온라인에서도 발휘된다면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SSG닷컴은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SSG닷컴은 17년 ‘쓱톡(대화형 메신저), 18년 쓱렌즈(상품 찾기), CS봇(AI 고객응대)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IT 역량도 계속 강화하면서 온라인쇼핑 본연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우정 SSG닷컴 대표는 “에스에스지닷컴이 정식 출범함에 따라 국내 대표 이커머스 기업으로의 성장에 시동을 걸었다”며, “온라인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기능에만 머무르지 않고, 오프라인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온라인에서도 공유할 수 있도록 ‘고객에게 온․오프라인을 연결해주는 LINKER’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한 이커머스 전문가는 “막대한 자금력과 물류망을 갖추고 있는 신세계그룹이 온라인에 집중하면 분명히 이커머스 시장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흑자전환이 언제 될지 알 수 없는 업종의 특성상, 경영진이 지속되는 적자를 감당할 수 있거나 기존 투자 유치 1조원 외에 향후 지속적인 투자를 끌어올 수 있어야 ‘큰 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과거 손을 대는 사업마다 성공하면서 ‘정용진 매직’이라는 용어를 탄생시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사장이 최근 이마트의 부진을 SSG닷컴으로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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