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황창규·하현회 통신3사 CEO, 'MWC'서 5G 리더십·글로벌 행보 '총성없는 전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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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황창규·하현회 통신3사 CEO, 'MWC'서 5G 리더십·글로벌 행보 '총성없는 전쟁' 본격화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2.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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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서비스 앞두고 연초부터 CES, MWC 등 글로벌 협력 강화

오는 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서비스를 앞두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이동통신 3사 CEO(최고경영자)가 일제히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9'를 찾아 5G(5세대) 주도권 경쟁에 나선다. 

이들 3사 CEO는 지난해 12월 1일 5G 시범 서비스에서도 5G 시대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치열한 벌인 바 있다. 

새해 들어 통신3사 CEO들은 연초부터 CES 2019에 이어 MWC 2019에서 글로벌 행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5G 서비스 협력을 모색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데 집중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KT 아현지사 화재 사건으로 CES에 불참한 대신 1월말 다보스 포럼에서 국제기구 수장 및 글로벌 리더들과 교류에 나선 바 있다. 

박정호 SKT 사장은 CES에서 자동차 전장기업 하만, 미국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 그룹 외 죽스, 디에이테크놀로지 등의 기업과 자율주행 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맺었다. 하현회 LGU+ 부회장도 네이버 부스를 방문해 로봇팔 ‘엠비덱스’를 살펴보는 등 양사 협력을 공고히 했다.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혼다 등 자율주행 분야 시너지 방안을 모색했다. 

오는 25일(현지시간) 개막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9’에는 국내 이동통신 3사 CEO가 총출동한다. 5G 상용화를 앞두고 통신3사 CEO가 사실상 글로벌 리더십 본격 경쟁에 나서는 셈이다. 

이들 3사 CEO는 전 세계 통신·방송업계 리더들이 모이는 MWC에서 글로벌 연합군 우군을 확보한 뒤 5G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 그야말로 '총성없는 전쟁'이다. 

또 우리나라 5G 통신 기술을 세계 표준으로 만들기 위한 민간외교관 역할도 맡았다. 

이들 CEO는 현지에서 글로벌 이통사 경영진과의 미팅, 기조연설, 전시관 방문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3사는 독창적인 전시부스를 마련해 5G 기술력 경쟁도 벌인다.

박정호 SKT 사장, 세계통신사업자연합회 이사회 미팅 참석...5G  글로벌 연합 모색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개막 전날인 24일 세계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 '보드미팅'에 참석한다. 

이번 보드미팅에서 박정호 사장은 글로벌 5G 생태계 구축을 앞당길 수 있도록 5G 상용화를 준비 중인 글로벌 통신사들에게 지난해 12월 1일 시작된 한국 5G 상용화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 글로벌 5G 시장에서 SKT 연합군을 형성하겠다는 복안이다. 

GSMA는 세계 220여개국 750여 통신사업자로 구성된 글로벌 협의체로 매년 MWC를 주최한다. GSMA 이사진은 글로벌 통신사 CEO급 26명으로 구성된 '보드미팅'을 통해 글로벌 협력이 필요한 의제를 정하고, 통신사간 연합 그룹을 구성한다. 

특히 박 사장은 5G 상용화와 함께 시작한 기업간거래(B2B) 서비스 '5G 스마트팩토리'와 세계 첫 '5G스마트오피스', 그리고 조만간 출시할 5G 서비스 청사진도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박 사장은 SK텔레콤의 '로밍 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통신사들의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글로벌 통신사들이 SK텔레콤 로밍 혁신에 동참하면, 전세계 로밍 이용객들의 편의는 높아지고, 부담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T전화 기반 음성로밍 품질 혁신 ▲괌·사이판에서 국내요금제로 통화 ▲전고객 음성로밍 3분 무료 등 획기적인 로밍 서비스로 호평받았다. 

황창규 KT 사장, MWC 2019 기조연설 '5G 시대, 미래 ICT 사회에 대한 비전 제시'

황창규 KT 회장

황창규 KT 회장은 2015년·2017년에 이어 세 번째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다. 황 회장은 이번 MWC2019 기조연설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끈 5G 시범서비스와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한 5G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5G를 기반으로 구현될 미래 ICT 사회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황 회장은 2015년 기조연설에서 '5G, 미래를 앞당기다(5G & Beyond, Accelerating the Future)'를 주제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첨단 5G 시대를 앞서 선보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또 2017년 기조연설에서는 '5G 너머 새로운 세상(New World Beyond 5G)'을 주제로 세계최초 서비스 상용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황 회장은 이번 MWC 행사에서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들의 전시관을 방문해 글로벌 ICT 트렌드를 확인하고 5G 신사업 아이템 구상을 할 계획이다. 또 주요 글로벌 기업 미팅 활동을 통해 KT의 5G 성과를 공유하고 5G 상용화에 대한 글로벌 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글로벌 기업들과 5G 전략 및 사업협력방안 모색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주요 경영진 등 40여명과 함께 MWC를 찾아 글로벌 5G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전략적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한다.

하 부회장은 오는 25~28일 행사기간 동안 미국 버라이즌 및 티모바일, 영국 보다폰 등 글로벌 주요 사업자들과 만나 ▲5G 전략 및 사업협력방안 ▲5G B2B서비스 발굴 사례 ▲5G 차별화 서비스 준비현황 등을 집중 논의한다.

하 부회장은 글로벌 ICT 업체들과 글로벌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LG전자, 삼성전자, 노키아 등을 방문해 5G 스마트폰과 장비의 출시 로드맵을 공유하고 최고의 5G 서비스 품질 제공을 위한 플랫폼 구축 방안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다.

최근 CJ헬로비전 인수를 발표한 LG유플러스는 방송과 5G를 연계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융합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내외 미디어 서비스 사업자들과 전략적 파트너십 기회도 모색한다.

5G 시대의 리더는 누가 될 것인가. 통신3사 CEO는 그룹의 미래를 책임진 최전선 사령관의 역할이나 다름없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리더십 행보에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들 CEO 3인의 경쟁과 협력은 우리나라가 5G 시대의 주인공 국가가 될 것임은 확실해 보인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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