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병상에 누운지 6년째인 삼성 이건희 회장이 오는 9일 77회 생일을 맞는다.
이 회장의 병환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실상 그룹을 이끌어오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이 회장은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VIP병실에 입원 중인 가운데 치료를 받고 있으나 크게 호전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10일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인근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이어 다음날 11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이후 심폐기능이 정상을 되찾자 입원 9일 만인 19일, 중환자실에서 병원 20층에 있는 VIP 병실로 옮겨져 지금까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의 병환에 대해 사적인 영역이라는 이유로 병세나 치료 진행 상황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고 있으나 인공호흡기나 특수 의료장비 없이 주로 병상에 누운 상태로 자가호흡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병실에서 음악을 들려주는 등 평소 익숙했던 환경을 만들어주는 '자극치료'와 운동요법을 비롯 다양한 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의 이번 다섯번째 '병상 생일'에 부인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은 조용히 병문안을 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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