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500개 사업자 폐업, 2년 연속 90만명 '사상 최악'...40~50대 소상공인 최대 피해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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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500개 사업자 폐업, 2년 연속 90만명 '사상 최악'...40~50대 소상공인 최대 피해 '50%↑'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2.30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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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소매업 24만5644명 '최다'...40~50대 '50만명 육박', 20~30대 피해도 27% 차지

한 해 동안 폐업한 개인·법인 사업자 수가 90만명을 기록했다.

자고나면 하루 사이에 약 2500개의 사업장이 문을 닫은 셈이다. 2016년에 이어 지난해 2017년에도 2년 연속 폐업한 사업자가 90만명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20~30대 청년층은 물론 40~50대 사업자가 가장 폐업자 수가 많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는데 적극 지지층이 되레 최대 피해자가 됐다.  

30일 국세청의 '2018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2017년) 과세당국에 폐업 신고를 한 개인·법인사업자는 총 90만8076명으로 2016년(90만9202명)에 이어 2년 연속 90만명대를 기록했다. 

폐업자 수는 지난 2013년과 2014년 각각 86만2337명, 81만5015명으로 8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2015년 78만9525명으로 소폭 하락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주휴수당 폐지 등을 외치며 최저임금법 시행령 수정안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하지만 조선·해운 구조조정, 박근혜 정부 말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이 경기 불황으로 이어져 2016년에는 폐업자 수가 사상 최악인 90만명을 넘어섰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난해에도 폐업자 수가 90만명을 넘는 재앙이 이어졌다. 문을 닫은 사업체 수를 1년으로 나눠보면 하루에 약 2500개의 사업장이 사라진 것.

폐업 이유를 보면 10곳 중 4곳이 사업 부진을 극복하지 못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4만8271명(38.35%)이 사업부진을 이유로 폐업 신고를 했다. 

업종별 폐업자 수는 도소매업이 24만564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폐업자 수는 서비스업과 음식숙박업이 각각 19만2735명, 17만3997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폐업한 일반 사업자의 경우 5명 중 1명이 음식·숙박업(10만1363명, 20.23%)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40~50대 폐업자 수가 49만8225명으로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직격탄을 맞았다. 

폐업 신고자 중에는 40대가 25만4326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4만3899명으로 뒤를 이었다. 폐업한 20~30대 청년 사업자도 24만2082명으로 전체 폐업자의 26.66%에 달했다. 

문재인 정부 탄생의 적극 지지층이 오히려 가장 피해를 입은 셈이다. 

최근 들어 경기 불황 여파로 폐업 처분이 늘고 있다.

사업을 시작한 지 6개월도 안 돼 문을 닫은 사업자는 12만4469명이었으며 20년 이상 사업장을 운영해온 폐업자는 2만4606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소상공인연합회를 비롯한 단체들은 주휴수당 폐지 등을 주장하며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 반대 집회에 나서며 연말 연시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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