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몰락, MS에 시가총액 1위 뺏겨...아이폰X 신제품 판매 부진 영향 '장기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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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몰락, MS에 시가총액 1위 뺏겨...아이폰X 신제품 판매 부진 영향 '장기 하락세'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2.01 2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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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12년만에 1위 등극...클라우드 서비스 부문 지속 성장세

최근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부진의 '늪'에 빠진 애플이 글로벌 시가총액 1위 타이틀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뺏기며 급격히 몰락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0.5% 하락한 178.58달러로 장을 마쳐 시가총액 8474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날 MS는 0.6% 상승한 110.89달러로 마감해 8512억달러의 시총을 기록했다.

외신들은 MS가 연말까지 시총 1위를 유지할 경우 2002년 이후 16년만에 1위를 탈환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 취임 후 MS가 기업용 클라우드시장 경쟁력을 확대한 점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

MS는 인터넷과 클라우드에 기반을 둔 장기 기업고객 중심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AP는 “MS는 애저 플랫폼을 포함한 클라우드 부문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제 전체 매출 4분의 1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반면 애플의 경우 아이폰 신제품을 극심한 실적부진에 빠지면서 전달 대비 주가가 16% 하락했다. 최근 아이폰 및 아이패드 판매실적을 비공개 한다고 밝혀 향후 추가 하락의 우려도 존재한다.

애플이 지난 9월 선보인 아이폰XR·XS·XS맥스 등 스마트폰 신제품이 전세계적으로 판매가 부진한 실정이다. 애플 아이폰 부품 공급사들이 잇따라 매출 예측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에서도 아이폰 출하량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이 같은 판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애플은 일본 이통사에게 보조금을 지급해 가격 인하에 나서고, 미국에선 구형 아이폰을 반납하고 신제품 구매하면 100달러 보상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200만원 고가 논란에 이어 대리점에 대한 '갑질 논란'에 휘말려 있다. 

애플의 몰락은 단기간이 아닌 장기 하락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시총 1위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AP는 “MS는 다른 경쟁자들과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구글이나 페이스북처럼 규제 문제도 없고 구독자 확보나 온라인 쇼핑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팀 쿡 애플 CEO가 말한 “혁신 기술을 적절한 가격으로 구매할 소비자는 언제나 존재한다고 믿는다. 애플은 수익을 높이기에 충분한 고객 기반이 있다”는 얘기는 이제 양치기 소년으로 치부될 상황이 됐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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