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갑질'에 뿔난 스마트폰 대리점협회, '공정위 제소'...데모폰 강매, 매대 제작비 등 '악덕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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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갑질'에 뿔난 스마트폰 대리점협회, '공정위 제소'...데모폰 강매, 매대 제작비 등 '악덕기업'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1.22 0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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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통신3사 대리점협의회와 공동대응하는 동시에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등 강력 대응

애플이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유통망에 '데모폰'을 강매한다는 이유로 대리점과 판매점이 애플에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21일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제조사가 데모폰을 전량 지원하고 진열 종료 후 회수하지만, 애플은 데모폰 100%를 유통망에 강매해 타 제조사 대비 유통점의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데모폰은 유통점을 찾은 고객이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전시 및 시연하는 스마트폰 단말기다.

국내 유통점들은 애플 신제품이 나오면 데모폰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구입해 전시했다. 아이폰의 인기 탓에 강매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다는 얘기다.

애플은 신제품이 나오면 데모폰을 유통점에 강매했다.

하지만 협회는 "최근 애플이 아이폰XS, 아이폰XS 맥스, 아이폰X 등 많은 종류의 모델을 한꺼번에 출시하고 단말기 가격 역시 크게 오르면서 더 이상 버틸 수 없어졌다"며 "애플은 데모폰을 구매하지 않으면 애플 단말기를 개통조차 하지 못하게 강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데모폰은 신규 모델 출시 1년 뒤에나 판매할 수 있도록 제약을 걸어둬, 유통점에서 마음대로 처분할 수도 없다.

협회는 "시연 단말기를 배치할 매대 제작 비용도 유통망이 부담하지만 애플은 시연 매대 위치와 포스터 부착 위치까지도 엄격하게 지시한다"고 악덕행위에 대해 밝혔다.

애플은 시연폰 말고도 이동통신사에 광고비와 무상수리비용을 떠넘기는 등 '갑질 논란'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앞두고 있다. 공시지원금 역시 이동통신사에 떠넘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애플 갑질' 현황 파악에 이어 향후 통신3사 대리점협의회와 공동대응하는 동시에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등 강력 대응할 계획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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