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굴욕', 국내에서 점유율 폭락에 이어 일본서 신제품 출시 후 'XR 가격 인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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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굴욕', 국내에서 점유율 폭락에 이어 일본서 신제품 출시 후 'XR 가격 인하' 나서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1.23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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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전달 대비 26.8% 감소한 1640만대(점유율 16.4%) 기록하며 3위로 한계단 하락

애플이 일본에서 올해 신제품 중 하나인 아이폰XR가격을 이르면 다음 주부터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한지 한 달도 안돼 가격 인하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로 신제품 판매가 저조하다는 반증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일본 이동통신사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가격 인하를 준비 중이다.

현재 일본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XR 64GB 모델은 8만4800엔(한화 약 85만원)이고, 주요 이통사에서는 9만8400엔(약 9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애플이 신제품 출시 한 달도 안돼 가격 인하에 나선 것은 아이폰XR 판매가 예상보다 훨씬 더 저조할 수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폰XR

일본에서는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46.7%로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높은 국가이다.

기존 애플의 가격 인하 정책을 감안할 때, 이번 가격 인하는 전세계적으로 실시하기보다는 일본에서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WSJ은 무선통신 분야의 고위 관리를 인용해 "출시 한 달도 안 된 최신 스마트폰에 대한 가격 할인은 애플뿐 아니라 스마트폰 제조업체 전체적으로도 매우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WSJ는 애플이 아이폰X 생산을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시장을 겨냥한 한정된 판매전략이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은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하고 외관이 유사하면서도 올해 신제품 대비 가격이 저렴해 상대적으로 각광받을 수 있다는 것.

과거 애플은 아이폰6 생산을 공식 중단했으나 이후 재출시한 사례가 있어 이번 상황도 유사하다는 얘기다.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 판매가 부진을 겪는 상황이기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와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계약에 최소 주문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아이폰X 생산 재개가 필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애플이 올해 출시한 아이폰XS·XS맥스는 OLED 디스플레이를, 아이폰XR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을 채택하고 있다.

아이폰 X시리즈

애플은 아이폰X 재고를 애플스토어에 쌓아두기보다 통신사와 유통대리점을 통해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WSJ은 지난 19일 애플 부품 공급업체 임원들과 휴대전화·부품 조립 근로자들을 인용해 최근 몇 주간 애플이 아이폰XR, XS, XS맥스 모두에 대해 생산 주문을 줄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달 애플은 신형 아이폰의 판매가 본격화되는 시기였음에도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3종 통틀어 전달 대비 26.8% 감소한 1640만대(점유율 16.4%)를 기록하며 3위로 한계단 내려갔다.

국내시장에서도 아이폰 판매는 저조한 편이다. 국내 시장조사업체인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 애플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8.9%,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56.7%를 기록했다. 또 대리점협회로부터는 '데모폰' 등 갑질로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등 비판에 직면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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