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나이트, 초대형 부스와 스트리머로 지스타에서 흥행 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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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나이트, 초대형 부스와 스트리머로 지스타에서 흥행 몰이
  • 김형석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8.11.2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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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의 홈그라운드에서 ‘어그로’ 작렬

◇크리스 프랫, "한국인은 상금 0원!"

식상한 '어그로' 마케팅이지만, 헐리우드 배우까지 동원해서 한국인은 포트나이트 대회 상금을 1원도 못 가져 간다고 지스타에서 외쳐 댈 정도면 박수라도 쳐주고 싶다.

'펍지 주식회사(이하, 펍지)'의 배틀그라운드에 밀려 한국에선 영 인기를 얻지 못하는게 ‘에픽게임즈 코리아 유한회사(이하,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의 현주소다. 세계적으론 배틀그라운드와 2강 체제지만, 배틀그라운드의 홈그라운드인 한국에서만 유독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스타 메인스폰서가 된 에픽게임즈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유한회사(이하, 블리자드)' 처럼, 해외 게임사가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홍보를 할 때에는 어느정도 자신감이 있다는 얘기이다. 에픽게임즈는 지스타 메인스폰서까지 맡으면서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언리얼 서밋 2018'에는 이례적으로 '팀 스위니' 사장이 직접 와 모두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언리얼 엔진 홍보 행사였지만, 화제가 된 것은 역시 '포트나이트' 열풍이었다. 개발자 출신이지만, 당시 유행하는 배틀그라운드 흥행에 자극 받아 이에 대항하는 게임을 개발하는 등 사업가로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스타에서 에픽게임즈는 초대형 부스에 게임 시연대는 물론, 관람객용 로데오 목마, 실물 크기의 배틀버스, 그리고 코스플레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서 눈길을 끌었다. 

◇유명 스트리머, 유명 게이머, 헐리우드 배우

가장 관람객들이 몰린 것은 '우왕굳배 포트나이트 스트리머 대전' 이라는 포트나이트 대회다. 요즘 '핫'하다는 '양띵', '악어', '풍얼량' 등 유명 스트리머와 'C9', '콩두허스크', 'WGS' 등 유명 프로게이머 등을 총동원하여 지스타에서 대회를 펼쳤다.

관람객들은 자신들이 응원하는 스트리머와 게이머의 플레이에 열광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이날 우승은 '큐한, 유도부킹재훈' 팀이 차지했다.

그리고, 지스타 4일 내내 한국 게이머를 조롱하는 헐리우드 스타 영상까지, 에픽게임즈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마케팅을 펼친 셈이다.

◇그래서 과연 포트나이트는 한국에서 뜰까?

멀티플레이 PC게임을 개발하는 해외 게임사들 입장에선, 투자 대비 효과(ROI) 면에서 한국만큼 알짜배기 시장도 없다. PC방 인프라, 그리고 e스포츠 등 게임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서, 일단 한번 흥행하면 수년간은 지속적인 매출이 보장된다. 그리고 아이템 판매 등 부분과금제에 길들여져 있어서, 포트나이트의 과금 시스템에 딱 알맞는 시장이라 할 수 있다.

2009년 설립된 한국지사, 에픽게임즈 코리아 유한회사는 원해 언리얼 엔진 홍보와 판매를 위해 설립되었지만, 이번 포트나이트 한국 론칭에 자기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천억이라는 상금을 걸 정도로 성장한 포트나이트는, 한국 온오프라인에서 더욱 마케팅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실사풍인 배틀그라운드에 비해, 포트나이트는 애니메이션 풍이라 흥행이 어렵다는 평도 있고, 중국 해커로부터 자유로운 포트나이트가 유리하다는 평도 있다.

문제는 초기에 얼마나 많은 고정 유저를 확보하여 발판을 다지는 가이다. 대형 멀티플레이 게임의 첫번째 관문인 고정 유저 확보에 성공한다면, 배틀그라운드의 대항마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형석 게임전문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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