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호가들의 '꿈의 커피' 블루보틀, 한국에서 스타벅스 잡을까?
상태바
애호가들의 '꿈의 커피' 블루보틀, 한국에서 스타벅스 잡을까?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8.10.12 08: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남N타워·삼청동에 국내 매장 오픈 '초읽기'... 고급화 트렌드 선도 예상
스페셜 티의 강자, 블루보틀이 올해 말 국내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어 커피업계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사진-블루보틀 홈페이지)

명품시장에는 누구나 최고라고 인정하는 브랜드가 있기 마련이다. 커피 시장에도 그런 브랜드가 있다. 지금까지는 누구도 그 브랜드가 ‘스타벅스’라는 것을 쉽게 부인하지 못했다.

그러나 적어도 일부에서 만큼은 스타벅스의 아성을 무너뜨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커피 브랜드가 국내 진출을 눈 앞에 두고 있어 커피 마니아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커피계의 애플”로 불리며 애호가들의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는 ‘블루보틀’이 바로 그 브랜드다.

블루보틀은 미국 오클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커피 로스터 및 소매 업체로 작년에 네슬레에 인수되면서 화제가 됐으며, ‘제 3의 커피 물결’의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블루보틀의 브라이언 미한 CEO는 지난해 한국을 방한해 “최고의 맛, 지속 가능성, 고객을 따뜻하게 대하는 환대 문화”를 블루보틀의 철학으로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 진출 가능성을 언급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후 블루보틀은 올해 6월 블루보틀커피코리아 유한회사를 설립해 한국 진출을 구체화했고, 최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강남역 인근 테헤란로에 위치한 강남N타워와 삼청동에 2곳의 매장을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블루보틀의 부동산 업무를 위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측은 “고객과의 계약에 따라 어떠한 사항도 알려줄 수 없는 점을 이해해 달라”면서 확인해주지 않았다.

커피 업계의 한 관계자는 “블루보틀의 한국 진출은 국내 커피 시장의 고급화를 촉구하는 계기가 되고,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혀주는 효과가 생길 것은 분명하다”고 긍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또 “블루보틀의 전략을 알 수 없기에 단언할 수는 없지만, 미국이나 일본에서와 같이 소수의 매장만 여는 방침을 고수할 경우에는 확장성 면에서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렇게 아직 1호 매장도 열지 않은 블루보틀이 커피 애호가들의 기대를 받으면서 세계 1위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의 반응도 많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다른 커피 브랜드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있는 블루보틀 1호점.(사진-블루보틀 홈페이지)

커피가 국민 음료화 되면서 커피 애호가들은 조금 더 특별한 커피를 찾게 됐다. 이 욕구가 ‘스페셜 티’ 시장을 창출했고, 블루보틀과 같은 스페셜 티의 강자를 배출해냈다.

블루보틀은 소수의 매장으로 한 잔의 커피를 마시기 위해 1~2시간을 기꺼이 기다릴 수 있는 고객의 충성도를 이끌어냈다. 미국이나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들의 SNS에는 블루보틀에서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필수요소’처럼 등장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스타벅스가 한국에 진출하기 전에도 볼 수 있었다.

1200여 직영 매장을 운영하며 ‘스타벅스 홀릭’에 빠진 수많은 팬덤을 만들어낸 스타벅스가 스페셜 티의 강자 블루보틀의 도전에 어떻게 응전할 지 커피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