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웰컴저축은행, 신용대출 평균금리 25% 달해..."저축은행 대부업 연장선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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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웰컴저축은행, 신용대출 평균금리 25% 달해..."저축은행 대부업 연장선 아냐"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10.10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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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열 15.7%, 대부계열 제외한 상위 8개사 21.5%

대부계열 저축은행인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올해 6월말 기준 평균 신용대출 금리가 25%에 달해 타 저축은행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계열을 제외한 저축은행 상위 8개사의 평균 금리는 21.5%, 은행계열 6개사는 15.7%에 그쳤다. 

10일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 두 대부계열 저축은행의 경우 타 계열 금리에 비해 현격하게 높은 25%의 고금리를 부과하고 있다"며 "본래의 서민금융 지원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현행 최고금리인 24%를 상회하는 수치며, 은행계열 저축은행 대출금리인 15.7% 보다 10% 높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 3월 기준 두 곳의 당기순이익만 342억원에 달한다"며 "저축은행 업계 상위 2위, 7위의 실적"이라고 덧붙였다. 

대부계열 저축은행 회사별 가계신용대출 현황(2018년 6월말 기준) <이태규 의원실>

올해 6월말 기준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현황을 살펴보면 각각 1조9338억원, 9968억원에 달한다. 이 중 25% 이상 고금리 대출은 OK저축은행이 1조 413억원. 웰컴저축은행이 4366억원으로 각각 53.8%, 43.8%의 비중을 차지했다. 

20% 이상 25% 미만 고금리 대출도 OK저축은행 6914억원(35.8%), 웰컴저축은행 3915억원(39.3%)다. 20% 이상 금리를 적용받는 비율이 각각 89.6%, 83.1%에 달하는 셈이다. 

이태규 의원은 "(저축은행의) 전체 거래고객 중 67.7%가 중신용자, 23.4%가 저신용자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저축은행이 차주의 신용등급과 상환능력에 대한 고려없이 무분별하게 고금리를 부과하고 있다"며 "저축은행을 대부업의 연장선으로 운영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서민들에 대한 제1금융권 문턱을 낮추는 방안을 모색함과 동시에 저축은행들의 정보를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대출원가 절감을 유도할 수 있는 현장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저축은행 전체 가계신용대출 차주(109만1000명)의 78.1%인 85만1000명이 연 20% 이상의 고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리 20% 미만 차주 23만9000명의 3.6배에 달하는 수치다. 고금리대출 차주의 평균 대출액은 800만원, 평균 금리는 25.6%에 달했다. 현행 최고 금리인 24%를 상회하는 것은 올해 2월 8일 법정최고금리 인하 이전에 취급한 대출을 포함한 고금리 대출 잔액의 평균 금리를 산출해서다. 

대출잔액으로는 20% 이상 고금리 부과 금액이 6조7723억원 수준으로 총 대출금액의 66.1%에 이른다. 

 

 

 

백성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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