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고금리 대출 가장많아...고객 87%가 연 2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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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고금리 대출 가장많아...고객 87%가 연 20% 넘어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03.07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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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의 고금리대출 잔액이 79개 저축은행 중 가장 많았고, 고객의 87%가 금리 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금리대출 비중 84.6%, 가계신용대출잔액 평균금리도 법정최고금리인 23.9%에 근접했다. 

감독당국은 대부계열 저축은행 등 상위사의 고금리대출 잔액이 여전히 많은 편으로 보고 고금리대출 취급 억제, 원가절감 등을 통한 중금리대출의 활성화를 유도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의 가계신용 고금리대출 현황을 지난 6일 공개했다. 

가계신용 고금리대출 잔액 상위 20개사 현황(’18년말), 자료=금융감독원

저축은행 79곳의 고금리대출 잔액은 총 6조3697억원이다.

OK저축은행이 1조8174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크고, SBI저축은행 1조1881억원, 웰컴저축은행 8189억원, 유진저축은행 6042억원, 애큐온저축은행 4162억원, JT친애저축은행 2753억원, 페퍼저축은행 1901억원 순이다.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등 대부계열은 과거 저축은행을 인수할 때, 저축은행으로 대부업 자산을 순차적으로 이전하기로 하면서 고금리대출 규모가 여전히 큰 편이다. 

가계신용대출 중 고금리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OSB저축은행이 94.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머스트삼일저축은행 91.5%, OK저축은행 84.6%, 삼호저축은행 83.4%, 한국투자저축은행 73.1%, 유진저축은행 72.8%, 웰컴저축은행 72.7%, 모아저축은행 72.3%, 애큐온저축은행 66.5% 등의 순이다. 

금융당국은 OK, 웰컴 등 대부계열 저축은행 등 상위사의 고금리대출 잔액이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올 상반기 중 중금리대출로 인정되는 금리요건을 업권별로 차등화하고, 대출금리 산정체계 모범규준을 개정함으로써 향후 저축은행의 고금리대출 취급을 억제할 계획이다. 

한편 고금리대출 잔액이 1000억원 이상인 9개사 중 한국투자, OK, SBI저축은행을 제외한 6곳은 지난해 5월 말보다 잔액이 감소했다.

감소폭은 JT저축은행이 56.3%(1549억원)로 가장 컸고 페퍼저축은행 23.5%(446억원), 예가람저축은행 14.1%(148억원) 등이다

금감원은 저축은행들의 지난해 가계신용대출 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2018.12월중 신규취급 평균금리는 19.3%로 2017.12월중 대비 3.2%p 하락했다. 특히 법정최고금리 인하 시점(’18.2월)에 큰 폭으로 하락(△1.5%p)하였으며, 금리합리화 노력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하락추세 지속했다

지난해 월별로 신규 취급한 가계신용대출 중 20%이상의 고금리대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였다.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 감독규정 개정을 통해 중금리대출로 인정되는 금리요건을 업권별 비용구조를 바탕으로 차등화해 중금리대출의 금리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고금리대출 취급시 130%로 가중하는 등 예대율이 상승하도록 예대율 규제 세부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그리고, 대출금리 산정체계 합리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금융소비자들의 알 권리 확대를 통한 시장내 자율적 금리경쟁을 유도할 예정이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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