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버거 열풍을 일으켰던 봉구스밥버거의 주인이 바뀌었다. 그러나 봉구스밥버거는 매각 과정에서 가맹점주에는 이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프렌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네네치킨이 2일 봉구스밥버거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네치킨 측은 치킨사업 외 사업영역 확대 차원에서 이번 인수가 이뤄졌으며, 그동안 축적한 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를 통해 종합외식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적으로 봉구스밥버거를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협의회는 회사 매각과 관련해 본사측의 사전 공지가 전혀 없었으며, 언론보도를 통해 매각사실을 알게됐다면서 본사를 가맹거래법 위반 등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봉구스밥버거의 오세린 대표는 과거부터 마약복용 혐의로 구속되는 등 자신의 잘못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킨 전례가 있다. 봉구스밥버거는 2014년 900호점을 돌파하는 등 성공가도를 달렸으나, 대표의 구속 등으로 이미지가 추락해 현재는 가맹점 수가 600여 개로 축소된 상태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봉구스밥버거를 인수한 네네치킨에 대해서도 호의적이지 않은 반응이 많다. 한 관계자는 "오세린 대표의 오너리스크로 이미지가 추락한 봉구스밥버거를 인수하면서 이를 기존 가맹점주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것은, 네네치킨도 이번 인수를 비밀리에 추진했다는 뜻"이라면서 "이미 본사에 대한 신뢰가 추락한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들의 마음을 어떻게 달랠 수 있을지 고민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네치킨은 국내에 1100여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치킨업계의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기업으로 최근에는 말레이시아와 홍콩, 호주 등에도 매장을 냈으며, 중동지역과 대만에도 진출할 예정으로 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