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인프라투자회사 IL&FS 채무불이행...정부관리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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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 인프라투자회사 IL&FS 채무불이행...정부관리 결정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8.10.02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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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불이행 사태에 빠진 인도 최대의 인프라투자회사 IL&FS

아르헨티나, 터키 등 신흥국 금융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법원이 부도사태 전염을 차단하기 위해 인도 최대의 인프라투자회사인 IL&FS의 정부관리를 결정했다. 

신흥국 금융불안이 인도를 덮치면서 급격한 환율상승과 주가하락, 신용경색에 빠진 인도 금융시장은 금융회사들의 부도 공포로 비상이 걸렸다.

인도 금융당국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대책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급랭한 투자 심리를 회복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뭄바이 인도기업법원(The National Company Law Tribunal)은 인프라스트럭쳐 리싱 앤드 파이낸셜 서비스(IL&FS, Infrastructure Leasing & Financial Services Ltd.)의 이사회를 해산하고 정부가 10월 8일 이전에 새로이 6명의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를 운영토록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IL&FS는 국부인프라펀드(NIIF)와 함께 인도 최대의 인프라 투자펀드회사다. 주주구성은 일본의 ORIX Corp이 23.54%, 아부다비투자청(Abu Dhabi Investment Authority)이 12.56%, SBI(State Bank of India)가 6.42%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IL&FS는 지난 8월 이후 다섯 차례 이상 채권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이회사의 총부채는 은행, 보험회사 등 금융 기관으로부터의 대출과 보증 등의 형태로 약 9100억루피(약 126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 금융시장은 비은행 금융기관과 모기지 금융업체 등 외부 자금 의존도가 높은 금융회사들이 기존 회사채의 차환 발행에 난관을 맞으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회사채 수급 상황을 근거로 판단할 때 인도 금융시스템의 유동성은 약1조4000억루피(약194억달러) 부족한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투자자들 사이에 경계감이 날로 고조되는 양상이다.

​인도 재무부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IL&FS가 금융시스템에서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해 부도가 발생하지 않고 기반 시설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이행되도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IL&FS 그룹의 시장 및 금융 시스템 전반에 걸친 신뢰 회복은 자본 및 금융 시장의 재정적 안정에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새로 구성된 IL&FS 이사회는 그룹을 위한 회생계획을 수립하고 10 월 15 일까지 법정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법원은 다음달 10 월 31 일에 이 문제를 청취 할 예정이다

결정이 발표되기 전에 그룹 상장 자회사의 주가는 뭄바이 주식시장에서 상승했다. 유료 고속도로를 개발하고 유지하는 IL & FS Transportation Networks Ltd.는 약 19 % 상승했고 IL & FS Investment Managers Ltd.는 약 10 %상승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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