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IMF 구제금융 신청...커지는 신흥국 금융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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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IMF 구제금융 신청...커지는 신흥국 금융불안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8.10.1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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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란 칸(Imran Khan) 파키스탄 총리,

파키스탄이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지원 협상에 들어간다. 올해 들어 아르헨티나가 구제금융을 받은데 이어 파키스탄까지 구제금융 협상 진행에 나서면서 신흥국 위기가 확산될 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파키스탄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자금 규모는 120억달러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규모로 구제금융이 승인되면 독립 이후 13번째 구제금융이자 최대 규모가 된다. 

아사드 우마르 파키스탄 재무장관은 오는 12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하는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구제금융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우마르 장관은 "파키스탄 정부는 IMF에 경제 안정 및 회복을 위한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경상수지 적자와 보유 외환 부족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앞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전날 연 기자회견에서 "증가하는 채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MF 체제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취임한 칸 총리가 공식 석상에서 IMF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파키스탄은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는 있지만 수입이 수출을 웃돌면서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가 쌓여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외환보유액이 급격히 줄고 있다. 

그는 "재정적자는 지난 회계연도 목표치보다 2.5% 높은 적자를 기록했고, 경상수지 적자는 매달 20억달러가 넘는다"면서 "이대로는 지속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칸 정부는 집권 이후 외환보유액을 늘리기 위해 전력을 다했지만 수출을 크게 뛰어넘는 수입에 따른 무역적자와 아르헨티나, 터키 등을 진앙지로 한 신흥시장 불안까지 겹쳐 고전해왔다. 

결국 지난달 말 현재 파키스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은 1년 전 139억달러에서 연말까지의 수입대금을 간신히 치를 만한 수준인 84억달러로 급감했다. 

터키 정부 관계자들은 지난주 사우디가 파키스탄의 석유 수입대금 지불연기 요청을 거부한 뒤 IMF 구제금융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대신 CPEC(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의 일환으로 중국이 개발하고 있는 파키스탄 남부 항구도시 그와다르의 정유공장에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이들은 전했다. 

한 파키스탄 관리는 "사우디의 현재 최우선 관심사는 투자"라면서 "(그와다르) 정유공장 투자가 합의됐고, 사우디가 지금은 (파키스탄 내) 다른 투자대상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키스탄은 막대한 규모의 중국 경제협력을 밀고 나갈 계획이다. 우마르 장관은 CPEC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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