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금융불안과 3분기 국내 증권사들의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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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금융불안과 3분기 국내 증권사들의 성적표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8.11.2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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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하는 신흥국 통화가치. 자료=방송화면 캡쳐

증권업계가 하반기들어 거래량 감소 영향으로 지난 2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조정받았다. 특히 미국과의 금리격차, 대외 금융불안의 영향으로 지난 10월 코스피가 22개월만에 2000선이하로 떨어지기도 하는 등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망도 그리 밝지 않아 성장률 하락, 기업성과 정체, 금융불안에 따른 거래부진, 수수료 감소 등으로 실적 부진이 전망되고 있고 특히, 미국과의 금리차이가 큰 상태가 길어지고 있으며 미중 무역 분쟁 지속, 국내 경기 위축 등도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들어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9200만원이다. 증권사들은 내년에는 거래대금이 8조~10조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8조6000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고, 한국투자증권은 9조1000억원, 하나금융투자는 9조~10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3분기 증시 침체로 인한 거래대금 감소로 증권사들의 수탁수수료 수익이 크게 감소했다. 실제 56개 증권사의 수탁수수료 수익은 9103억원으로 지난 분기대비 30.1%나 급감했다.

20일 각 증권사의 별도기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56개 증권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9562억원으로 지난 2분기보다 23.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보다도 5.7% 줄었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 메리츠종금증권을 제외하면 자기자본 3조 이상의 대형증권사들의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실적 감소가 가장 컸다. 3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1%가 급감한 76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도 같은기간 보다 26.5%가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분기보다 실적이 6.2%줄었지만 3분기 1180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선두에 올랐다. 그 다음으로 메리츠종금증권(944억원), NH투자증권(912억원), KB증권(663억원), 미래에셋대우(645억원), 삼성증권(616억원), 신한금융투자(506억원), 키움증권(436억원), 하나금융투자(417억원), UBS증권(411억원) 순이다.

얼어붙은 증시에 거래 가뭄이 지속되면서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의존도 탈피 흐름이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을 활용한 비즈니스 확대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올해 중국 회사채 ABCP부도사태 처럼 리스크가 높은 사업이나 상품에 투자할 경우 자칫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이 내년 거래대금 감소를 예상해 ECM이나 DCM 등 전통적 IB외에 부동산PF와 SOC를 포함한 대체투자를 강화하고 채무보증 증가를 통한  IB수수료, 배당금, 분배금 등의 다각화된 수익에 힘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금감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부분 증권사의 고정이하비율이 지난해말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산 1조원이상 보유 증권사들의 고정이하비율은 0.82%로 지난해말 1.11%보다 0.29%p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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