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보험약관 어렵고 불명확해 민원·분쟁 끊이지 않아” 지적... 관행개선 TF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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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보험약관 어렵고 불명확해 민원·분쟁 끊이지 않아” 지적... 관행개선 TF 가동
  • 손규미 기자
  • 승인 2018.09.0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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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보험사CEO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업계의 주요 현안 및 보험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보험사 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험사들의 개선노력에도 불구하고여전히 보험산업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충분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상품개발, 영업, 보험금 지급 등 업무전반을 혁신하여 소비자중심의 경영패러다임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생·손보협회장 및 보험사 CEO들과 조찬간담회를 열고 업계 현안 및 보험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윤 원장은 우선적으로 보험산업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소비자 보호’를 손꼽았다.

그는 “보험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보장하고, 보험금액이 사후에 확정․지급되는 고유한 특성 때문에 정보비대칭성이 크고, 따라서 소비자 불만이 많이 제기된다“며 ”보험이 소비자로부터 충분한 신뢰를 얻으려면 다른 산업보다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최근 불거진 즉시연금·암보험 사태를 염두에 둔 듯 보험약관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윤 원장은 “보험 약관을 이해하기 어렵고, 약관내용 자체가 불명확한 경우도 있어 민원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소비자 권익 제고 차 금감원은 각종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혁신 T/F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보험업계가 상품개발, 영업, 보험금 지급 등 업무전반을 혁신해 소비자중심의 경영패러다임을 확립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윤 원장은 업계의 주요 현안인 △'IFRS17’ 준비, △4차 산업혁명 대비, △포용적 금융 시스템 구축 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원장은 “시가평가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지급여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보험사들의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을 위해서 결산시스템 구축 작업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새 회계기준 도입을 준비하는 보험사들을 위해 시스템 준비를 지원하고 新지급여력제도의 단계적 도입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철저한 대비도 주문했다.

“IT기술과 보험이 융합되면서 보험산업의 경영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다”며 “보험업계는 IT기술 활용능력을 제고하는 한편 새로운 유형의 리스크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포용적 금융 시스템 구축에 관해서는 “사회취약계층일수록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은 높은 반면 위험으로부터 보호받기는 어려워 지기 때문에 보험산업이 이들을 적극적으로 감싸 안아야 한다”면서 “그간 보험가입이 어려웠던 취약계층을 위해 보험사들이 유병자 전용상품 개발에 나선 것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개발을 통해 취약계층을 포용하는 금융시스템 구축에 더 노력해 달라”고 독려했다.

손규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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