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오름세가 수도권 일부 신도시로 옮겨 붙고 있다.
24일 부동산114이 내놓은 집값 주간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번주 신도시 아파트값이 0.18% 뛰었다. 이는 지난주의 0.04%에 비해 4배 이상으로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지난 2월 9일의 0.36% 이후 28주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분당신도시 아파트값은 이번주 0.59% 올랐다. 강북 등 서울 아파트값이 단기 급등하면서 분당으로 매수세가 쏠린 데 따른 것이다. 서현동, 야탑동, 정자동의 일부 아파트들이 5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 뛰었다.
분당에 이어 평촌신도시가 0.18% 상승하는 등 ▲판교 0.08% ▲광교 0.05% ▲일산 0.02% 순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
반면 산본, 중동, 화성 동탄, 김포한강, 위례신도시 등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경기도 역시 0.08%로 전주의 0.03%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과천시의 경우 한주 새 0.84%, 광명시가 0.64% 급등했으며, 이밖에 의왕(0.26%)·안양(0.16%)·성남(0.12%)·용인시(0.12%) 등도 강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값은 0.34% 오르며 지난주의 0.15% 상승폭에 비해 2배 이상으로 튀어 올랐다.
박원순 시장의 '강북 개발' 발언 이후 강남보다 비강남권의 상승폭이 커지면서 지난 2월 말 0.40% 오른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천구가 경전철 목동선 건설과 재건축 기대감으로 0.65% 상승한데 이어 강서(0.63%)·강동 (0.57%)·도봉(0.56%)·금천(0.53%)·서대문(0.52%)·노원(0.47%)·용산구(0.44%) 순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
매매와 달리 전셋값은 상대적으로 안정세가 이어졌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5% 올라 지난주(0.02%)보다 오름폭이 다소 커졌으나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을 나타냈다.
이병화 기자 re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