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리라화 폭락에 따른 13일 월요일 혼조를 겪은 아시아와 유럽의 증시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중유럽 시간 기준) 보도했다. 달러는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폭으로 하락했고 미국국채도 낮은 수준을 보였다.
스탁스 유럽 600 인덱스(Stoxx Europe 600 Index)는 최고 실적을 보이는 은행들과 덥루어 높은 실적을 보였고, 유로화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터키 주변 지역 금융 시장이 다시 안정을 찾는 분위기로 오전 장을 열었다. 애초 터키 리라 급락 사태의 원인인 터키-미국 간의 외교적 대립 상태는 여전하나 터키 리라화도 다소 상승세를 보였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증시 상승률이 월요일 상승률을 상회했다. 위안화는 해외에서 약한 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전반적인 중국 경제 부진으로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서 대체로 하락한 가격에 거래됐다. 인도 루피는 70 달러 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증권가 투자자들은 아직도 터커의 환율 붕괴가 암시하는 신호를 해석하려 애쓰고 있는 가운데, 터키가 경제적 고통이 계속 확산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국가 안보 보좌관은, 터키에 억류되어 있는 미국인 앤드류 브런슨 목사를 즉각 석방하라는 것 이외에 더 이상 논의할 것이 없다고 어제인 월요일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근 가격 하락으로 손실을 겪은 석유 가격은 회복세를 보였다.
자국 통화의 환율 폭락과 터키 정부의 보다 강압적인 자금 통제 정책에 대비해 터키 국민들이 향후 디지털 화폐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6,000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며 기타 소수 디지털 토큰도 이달 매도로 하락했다.
박진아 IT칼럼니스트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