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노트9의 진화된 '덱스' 기능, 화웨이에서 먼저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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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노트9의 진화된 '덱스' 기능, 화웨이에서 먼저 선보여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8.1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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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하나로 PC모드 구현하는 기술, 삼성 기술의 진화판을 화웨이가 먼저 선보여

갤럭시노트9이 완성도는 높였지만 혁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세계최초' 타이틀을 단 기술들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해 왔지만 이제 '세계최초' 타이틀을 중국 업체들에게 속속 내주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에서 지원되는 진화한 덱스(DEX) 기술인 PC와의 연결 기능은 화웨이 아너노트10에서 최초로 적용된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갤럭시S8을 선보이며 스마트폰을 PC와 연결해 PC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덱스' 도킹 스테이션을 선보였다. 

덱스는 스마트폰을 거치할 수 있고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할 수 있다. 스마트폰 화면을 PC 모니터로 미러링 하는 것이 아니라 UI(유저 인터페이스, User Interface)를 PC 환경에 맞게 변경해 사용성을 더욱 높였다. 하지만 고정된 장소에서 사용해야 하고, 휴대가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또 마우스와 키보드를 항상 휴대해야 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에서 진화한 덱스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키노트 캡처>

이에 삼성전자는 사용성을 향상시킨 '덱스패드'를 갤럭시S9과 함께 선보인데 이어, 이번에는 케이블 만으로 PC와의 도킹이 가능한 USB-C to HDMI 케이블 기술을 공개했다. 

PC와의 도킹 환경을 케이블 하나만으로 구현해 편의성을 크게 높였고, PC 조작은 덱스패드에서 제공됐던 가상 키보드와 마우스로 할 수 있다. 원하는 경우 PC모드로 모니터를 사용하면서 갤럭시노트9에서는 각종 앱을 실행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9을 공개하며 이 기술 역시 강조했다. 

하지만 해당 기술은 화웨이의 아너노트10에서 이미 최초로 적용한 기술이다. 아너는 화웨이가 운영하는 서브 브랜드로 프리미엄 브랜드인 P 시리즈와 별도로 운영된다. 

화웨이는 6.9인치 패블릿 스마트폰 아너노트10을 지난달 31일 공개했다. 베젤리스 디자인과 후면 2000만 화소 듀얼카메라, 전면 1600만 화소 카메라, 5000mAh 배터리 탑재로 하드웨어 사양도 뛰어난 편이다. 출고가는 8GB 램, 128GB 저장용량의 제품이 약 60만원(3599위안)으로 갤럭시노트9의 반값에 불과하다. 

아너노트10도 케이블 하나로 구현한 PC모드를 적용한다. 기술적이나 UI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이 지원하는 기능과 거의 같다. 

화웨이가 삼성전자의 덱스 기능을 발전시켜 삼성전자보다 먼저 시장에 공개한 셈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이제는 삼성전자가 세계최초 타이틀에 집중하기 보다는 완성도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며 "이미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 센서, 후면 트리플 카메라 등은 중국 업체가 세계최초로 선보였고, 폴더블 폰 역시 화웨이와 출시 시기를 놓고 경쟁중"이라고 말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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