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화재로 리콜 사태에 이른 BMW의 간판 모델인 520d의 7월 판매량이 전달 대비 반 토막이 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7월 BMW 520d의 신규 등록대수는 523대로 6월(963대)보다 45.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BMW 520d는 여전히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5위에 올랐지만, 판매량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진 것이다.
지난 6월 이후 급증한 연쇄 화재와 리콜 사태가 7월 판매량 급감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7월 BMW의 전체 신규 등록대수도 3959대로 전달보다 5.6% 감소했다. 7월 전체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달(2만3311대)보다 12% 줄어든 2만518대에 그쳤다. 그러나 작년 7월(1만7628대)과 비교하면 16.4% 증가했다.
베스트셀링 1위 모델은 아우디 A6 35 TDI(974대)였다. 지난 4월에도 1위에 올랐던 아우디 A6 35 TDI는 석 달 만에 다시 1위를 탈환한 것.
2위는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771대)가 차지했다. 지난 2016년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영업을 중단했다 재개한 아우디폭스바겐그룹이 2년 만에 한국시장에서 재기하는 모양새다. 공교롭게도 폭스바겐과 BMW는 독일산 자동차 브랜드이다.
이어 3~10위는 메르세데스-벤츠 E 220d 4매틱(718대), 포드 익스플로러 2.3(574대), BMW 520d(523대), 렉서스 ES300h(491대), BMW 520(448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4모션(437대),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433대), 메르세데스-벤츠 E 220d(360대) 순이었다.
7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4715대로 여전히 1위를 지킨 가운데 BMW가 3959대로 2위였다. 이어 3~10위는 폭스바겐 1627대, 아우디 1427대, 도요타 1270대, 포드 1033대, 랜드로버 1007대, 미니 851대, 볼보 814대, 렉서스 741대 순이었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BMW 화재 발생에 따라 지난 7월 26일 리콜 명령을 내린 바 있어 리콜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8월 판매량은 더 감소할 전망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