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명품 브랜드들, 아시아 시장 고객 유도 위해 로컬 인플루언서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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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명품 브랜드들, 아시아 시장 고객 유도 위해 로컬 인플루언서 고용
  • 박진아 IT칼럼니스트
  • 승인 2018.08.0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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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 사로잡기 전략
크리스티앙 디오르 X 마리아 타니 뷰티 대사 프로젝트로 제작된 2017년 향수 광고.

버버리, 디오르, 훌라 등 유럽 명품 패션 브랜드들은 아시아 시장 매출 신장을 아시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익숙한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의 얼굴을 사용하여 디지털 디바이스와 온라인 환경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젊은층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마케팅을 사용하는 추세라고 닛케이 아시아 리뷰가 5일(도쿄 시간) 보도했다. 

2017년 기준 전세계 매출액 약 절반인 5억 유로 (5억 8천 5백 만 달러)를 아시아 시장이 차지할 정도로 아시아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이탈리아 가방 브랜드 훌라(Furla)는 아시아 시장 매출 성장율 50%를 기록했다.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풀라는 올 하반기 크리스마스 대목 시즌에 ‘풀라 소사이어티(The Furla Society)’라는 타이틀의 글로벌 광고 캠페인에서 중국 모델 웬 시웨이(文世为,Wen Shiwei)을 채용하기로 했다.

또 총 아시아 시장 매출의 23%를 차지하는 일본에서는 플러스 사이즈 패션의 대표주자이자 코미디언인 나오미 와타나베(渡辺直美)와 인스타그램 공동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8백 만 이상의 팬들이 추종하고 있다.

과거 유럽 고급 브랜드들은 서양 본사가 직접 신중하게 브랜드 이미지를 관리했다. 그러나 최근 명품업체들은 방대한 온라인 시장에서 디지털 마케팅 및 이벤트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팝업 스토어 및 페어, 런웨이 패션쇼, 토크쇼 등 행사를 조직하여 유명인 사회자와 관람객이 참여하고 쇼셜 미디어로 홍보하는 방식을 포용한다.

매킨지 컨설팅에 따르면 프랑스의 에르메스(Hermes), 이탈리아의 프라다(Prada), 영국의 버버리(Burberry) 등 패션 하우스는 밀레니얼 소비자에 호소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2016년 이후부터 디지털 채널 및 이벤트에 마케팅 총예산의 60%를 소비하고 있다.

프랑스의 크리스티앙 디오르(Christian Dior)은 올 3월 아태 지역을 거쳐 막강한 소셜 미디어를 보유한 일본 모델 기코 미즈하라(Kiko Mizuhara)를 디올 뷰티 아시아 대사 (Dior Beauty Asia Ambassador)로 지명했다. 한국인과 미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영어,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모델의 배경과 장점을 활용했다.

프랑스 브랜드인 지방시(Givenchy) 화장품 라인은 작년부터 일본에서 지역 대사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일본 모델 마리아 타니(Maria Tani)를 선정해 온라인 비디오를 발표했다. 타니는 기존 유명인이 아닌 이제 막 부상하는 새 얼굴이어서 특히 젊은 세대에게 어필한다는 점 때문에 선정됐다. 지방시는 타니의 일본 마케팅의 성패 여부에 따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서 총 판매량 40%를 차지하는 버버리(Burberry)도 이미 2016년부터 중국 음악가 크리스 우 (Kris Wu)를 브랜드 홍보 대사로 임명하고 협도애 오고 있다. 지난 12월 버버리는 브리스 우와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비디오와 사진을 촬영해 발표했다.

박진아 IT칼럼니스트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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