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문화 유산 브랜드인 버버리(Burberry)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브랜드 로고를 변경하고 8월 2일 인스타그램 게시판을 통하여 새로 디자인된 로고를 발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 보도했다.
새롭게 개편된 뉴 로고 "버버리 런던 잉글랜드"(Burberry London England)”가 이전까지 채용했던 부드럽고 둥근 글꼴 대신 굵은 대문자로 바꿨다.
인스타그램에는 이번 버버리 브랜드 이미지 개편 작업을 담당한 스타 디자이너 리카르도 티시(Riccardo Tisci)와 피터 사빌(Peter Saville)이 새 로고 디자인 완성안을 바라보며 만족해 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티시는 12년 동안 지방시(LVMH 소유)의 수석 디자이너로 일하며 고전하던 지방시 브랜드를 회생시킨 바 있으며 올 9월부터 첫 버버리 가을겨울 런웨이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빌은 최근 캘빈 클라인 및 파코 라반 등과 같은 유명 패션 브랜드 로고 리뉴얼 작업을 수행했다.
버버리는 또 이번 브랜드 개편 작업에서 버버리 설립자인 토마스 버버리(Thomas Burberry) 브랜드 로고를 T와 B가 얽히고설킨 패턴 모양을 연상시키는 모노그램도 공개했다.
최근 패션업계에서 1990년대~2000년대 초반 유행하던 로고 프린트에 대한 향수가 유행함에 따라, Kering SA의 구치(Gucci), LVMH의 펜디(Fendi)와 크리스티앙 디오르(Christian Dior)도 로고의 과시적 노출을 자제하고 점잖은 모노그램이 들어간 액세서리 라인을 부활시켰다.
박진아 IT칼럼니스트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