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 세계최초 스위스프랑 소셜본드 발행...임대주택건설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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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 세계최초 스위스프랑 소셜본드 발행...임대주택건설 목적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8.08.0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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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분기에 1억6천만불 상당 소셜본드 추가 발행 계획
<한국토지주택공사 진주혁신도시 본사전경,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세계 최초로 스위스프랑 소셜본드를 발행하며 소셜본드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LH는 세계 최초로 스위스프랑화 소셜본드를 발행했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LH가 발행한 소셜본드는 1억 스위스프랑(한화 기준 1천140억원)으로 5년 만기다. 표면금리는 고정금리로 연 0.22%, 주관사는 HSBC증권이다. 

소셜본드는 노숙인 보호, 교육기회 확대, 범죄 예방 등 사회적 가치 실현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키 위해 발행하는 해외채권이다. 발행에는 ESG 평가사의 전문의견이 필요하다.

LH는 세계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문평가사인 서스테널리틱스(Sustainalytics)로부터 소셜·그린본드 발행사 적격 의견(인증)을 발행 1개월전에 취득했다.

이번 소셜본드 발행은 스위스프랑으로 발행된 세계 최초의 소셜본드다. 주택임대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발행한 세계 최초의 서민주택 관련 소셜본드이기도 하다. 이번 소셜본드로 조달한 자금 전액을 임대주택건설 자금으로 활용된다.

적격 판정을 받은 이유에 대해 LH는 임대주택 건설을 통해 서민들의 주거복지 향상에 기여하면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섰고, 친환경 주택건설과 에너지효율, 환경친화형 도시개발에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LH 관계자는 “주거복지로드맵상 2022년까지 계획된 공적임대주택의 40%인 8만호를 LH가 담당하고 있는 만큼 이번 채권의 발행을 통해 정부정책을 더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고 자금 사용의 객관성 및 투명성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LH는 이번에 소셜본드로 조달한 자금은 전부 임대주택건설 자금으로 활용하고 올 4분기에 1억6000만달러 상당의 소셜본드를 추가로 발행할 예정이다.

또한, 3일 금융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친환경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설비 구축을 위해 3억달러(한화 3천347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조만간 발행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 그린본드 발행을 위해 투자은행(IB) 업계와 논의 중이다"며 "사전에 친환경 OLED 인증을 확보하면서 그린본드로 발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연내 그린본드 발행작업을 모두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그린본드 발행을 위해 국내에는 산업은행을, 외국계 증권사로는 UBS와 소시에테제네랄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특히, 산업은행은 이번 그린본드 발행의 보증기관으로 참여한다

국내 제조업체가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그린본드 발행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관련 자금수요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은 'AA'로, 기존 분위기를 감안하면 투자자를 확보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최근 신흥국 위기 등으로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하고 있는 점은 부담스러운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들어 국내기업이 발행한 ESG채권 규모는 한전이 추진하고 있는 5억달러 그린본드발행을 포함할 경우 2조3000억원에 달해, 수은이 한국 기업 최초로 5억달러어치를 찍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발행액(2조1500억원)을 뛰어넘게 된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공기업이 채권발행을 주도했다면 근래 롯데물산, LG디스플레이가 가세하면서 민간기업으로 발행회사가 번지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친환경, 중소기업 성장,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어 민간 기업들의 ESG 채권 발행도 추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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