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 부는 무인화 바람...간편결제시장 덩달아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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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 부는 무인화 바람...간편결제시장 덩달아 '방긋'
  • 이단비 기자
  • 승인 2018.07.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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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결제기기 도입으로 간편결제 수단 늘어나...오프라인 간편결제 전년비 190%↑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를 줄이려는 매장마다 주문·결제를 할 수 있는 무인결제기기가 늘어나고 있다. 무인결제기기 확대로 IT, 금융, 유통의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간편결제 시장도 덩달아 성장할 전망이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평균 기준 간편결제 이용건수는 309만 건으로, 지난해 동기(133만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또 결제금액도 같은 기간 124% 증가, 1,000억 3,600만원을 기록했다.
 
간편결제는 신용카드 같은 지급카드 정보를 모바일기기 등에 미리 저장해 기기만으로 거래 할 수 있는 기능이다. 2015년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폐지 이후 등장한 서비스로 지문인식, 비밀번호 등 간단한 인증수단을 이용해 결제할 수 있다. 

간편결제 업계 관계자는 "무인키오스크가 주변에 많아졌다는 것은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이 더 늘어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라며 "소비자들이 무인키오스크를 통해 아무래도 현금보다 카드나 간편결제를 쓰기가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 정보·통신업계의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28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0.9% 증가했다. 또 삼성·LG페이, SSG페이, L페이 등 유통·제조업계의 이용금액은 같은 기간 303억원에서 713억원으로 135%나 상승했다. 

코엑스 '무인유통기기 산업전'에서 전시된 무인주문·결제기기

성장의 주역은 ‘오프라인 결제시장’이다. 1분기 유통·제조업계 간편결제의 오프라인 이용금액은 4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91%나 올랐다.

기존 카드결제 단말기에도 사용이 가능한 삼성·LG페이가 등장하고, 무인결제기기가 보급되면서 간편결제가 가능한 오프라인 채널이 늘어남에 따라 오프라인 간편결제도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리아,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 업계의 무인계산기 도입 비율은 올 들어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패스트푸드 업계를 중심으로 늘어나던 무인기기 설치는 일반 음식점과 주유쇼, PC방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는 '무인유통기기 산업전'에서는 편의점, 식당, 카페 등에 들어서는 무인기기들이 한 자리에 펼쳐졌다. 유통업계 전반에 '무인화'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간편결제시장의 성장세도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키오스크산업이 간편결제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 시장의 성장요인이 단일 요소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키오스크로 인한 간편결제는 다양한 요소중 하나일 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단언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단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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