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일 정기주총에서 경영권 방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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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일 정기주총에서 경영권 방어 성공
  • 고훈곤 기자
  • 승인 2018.06.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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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차례 표 대결에서 완승, 한일 롯데 경영권 통합에 한 발 다가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조짐이다. 29일 오전 9시 일본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구속중인 신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탈환을 시도했던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경영권 찬탈이 주주들의 반대로 실패로 돌아갔다.

이는 주주들이 신 회장의 손을 들어줌은 물론 향후 롯데그룹의 향보에도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정기주총 결과 <잉여금 배당건>, <이사 3명 선임건>, <감사 1명 선임건> 등 회사가 제안한 5개 의안이 모두 행사된 의결권의 과반수 찬성으로 승인되었다. 신동주 前 일본롯데 부회장 측이 제안한 <이사 1명 선임건>과 <이사 2명 해임건> 은 모두 부결되었다. 

신 前 부회장은 이번 주총에서도 본인의 이사 선임과 신동빈 회장, 츠쿠다 사장의 해임건을 주주제안으로 상정하였으나 이 또한 다시 부결되는 쓰라림을 맛 봤다.

신 회장은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2015년 7월부터 이날까지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이뤄진 총 5차례 표 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이는 일본 경영진과 주주들에게 재신임을 받았다는 부분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주총 참석을 위해 사전에 보석을 신청했었으나 법원에서 기각이 되며 금일 주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롯데 비상경영위원회 대표단은 어제 일본을 방문해 일본롯데 경영진들에게 한국의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신동빈 회장의 서신을 전달했었다.

오늘 주주총회에서는 의장이 참석한 주주를 대표해 신 회장의 서신을 대독했으며, 참석한 주주들이 회사제안 의안과 주주제안 의안을 심의하였다.

한국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부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신 회장을 비롯한 現 경영진에 대해 일본롯데 주주들이 다시 한번 지지를 보내준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어려운 현 상황이 하루 빨리 극복되어 한일롯데의 경영이 불안정해지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신동주 전 부회장은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하여 임직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롯데의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일을 멈춰주기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 일본 롯데홀딩스 주요주주는 ▲광윤사(28.1%) ▲종업원지주회(27.8%) ▲미도리상사 등 관계사(20.1%) ▲임원지주회(6.0%) ▲신동빈(4.0%) ▲신동주(1.6%) ▲신격호(0.4%) ▲롯데재단(0.2%) 등이다.(지분율 순)

이 가운데 신동주 전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광윤사를 제외한 나머지가 신 회장 우호세력으로 분류되어 경영권을 획득하는데 다소 무리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아 신동주 부회장의 경영권 찬탈에 회의적인 부분이 많았다. 
 

고훈곤 기자  market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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