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위한 가치소비, 가격 상관없어"...마니아 취향저격 유럽 가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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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위한 가치소비, 가격 상관없어"...마니아 취향저격 유럽 가전 인기
  • 이종화 기자
  • 승인 2018.06.2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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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전업계에서 자신을 위해 가치 소비를 하는 ‘포미(For Me)족’이 큰 손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업계에서 ‘최고가’를 자부하는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판매량이 높아지고 있다.

헤어드라이기나 무선 청소기 같이 생활 필수 가전은 아니지만, 오롯이 나만의 취미를 위한 고급 가전 가전 제품 구입에도 큰 돈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마니아들의 각축전으로 뜨거운 취미 가전 시장에서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 커피애호가들의 종착점… 스위스 전자동 커피머신 ‘유라’

커피 애호가들의 종착점이라 불리는 스위스 ‘유라(JURA)’ 가정용 커피머신 Z6 Alu

취미 이상으로 커피를 전문적으로 즐기는 ‘홈카페족’들이 크게 늘고 있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집에서 커피머신을 구비해 라떼아트를 만드는가 하면, 집에서 원두를 직접 볶아 커피를 내려 마시는 홈 로스터들도 있다.

전문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듯한 한 잔의 커피를 집에서 즐기기 위해 고가의 커피 머신 구매도 주저하지 않는다. 이 중에서도 한 대당 평균 500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하는 전자동 커피머신 브랜드 ‘유라(JURA)’는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커피 마니아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온 스위스 프리미엄 브랜드다.

국내 출시 후, 20년 동안 셀럽들과 커피 애호가들에게 명성을 알려온 유라는 일명 ‘커피 애호가들의 종착점’이라 불리며 타 브랜드와 비교를 거부해왔다. 유라는 원두를 분쇄하는 그라인딩 기술에서부터 에스프레소 추출과 밀크 스팀 등 스위스의 정밀 기술을 적용한 하이엔드 커피머신으로, 터치 한번으로 완벽한 한 잔의 커피를 추출할 수 있어 집에서도 전문 스페셜티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세계 유수의 디자인 어워드인 iF디자인어워드나 레드닷 디자인어워드에서도 제품 디자인상을 수상할 정도로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도 유명하다.

 

◆ 스피커 한 대가 슈퍼카 한 대 값, 스위스 오디오 브랜드 ‘골드문트’

스위스 골드문트의 ‘아폴로그 애니버서리’

오디오 세계는 일반 대중들은 잘 알지 못하는 두터운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다. 수천만원은 기본이고 수억 단위로 올라가는 제품 가격으로 ‘고급 취미’라는 인식이 있지만, 직장은 바꾸어도 취미생활은 절대 바꾸지 않는다는 ‘오디오파일(audiophile; 오디오 애호가)’덕에 국내 오디오 시장은 매년 커지고 있다.

이 중 스위스 최고급 명품 오디오 브랜드인 ‘골드문트’는 음악 좀 듣는 사람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이다. 특히 각 사용자의 환경에 따라 적합한 스피커 위치와 최고의 사운드를 찾아 프로그래밍하여 맞춤형 사운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진동을 최소화해 소리의 왜곡을 최대한으로 줄인 ‘메카니컬 그라운딩’이라는 기술과 사운드 재생 시 고·중·저음 속도 차이로 발생하는 왜곡을 자연음에 가깝게 만드는 ‘프로테우스-레오나르도’기술이 대표적이다. 앰프, 스피커 등 오디오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 수십억 원이 든다.

모든 부품은 스위스 제네바 본사에서 전문 기술진이 수작업으로 제작하며 연간 수십 대만 주문 받아 한정 생산한다. 최근 집에서 좋은 것을 보고, 느끼고, 경험하려는 홈엔터테인먼트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고급 오디오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는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골드문트의 고객층은 음악을 즐겨 듣는 순수 음악 애호가들에서부터 오디오 마니아까지 범위가 다양하다.

 

◆ 카메라 마니아들의 위시 리스트 No.1, 100년 전통의 독일 ‘라이카’

독일 라이카 컴팩트 카메라 ‘라이카 C-lux’

독일의 ‘라이카’는 전 세계에 걸쳐 수많은 콜렉터들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마니아 브랜드다. 사진에 관심있는 수많은 이들이 ‘언젠가는 꼭 갖고 싶은’ 카메라로 라이카를 꼽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100년 독일 광학 엔지니어링의 정수를 보여주며 35mm 풀 프레임 카메라의 상징이 된 라이카는 포토저널리즘을 대표하며 카메라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 세계2차 대전 때 종군 기자들이 라이카로 담은 찰나의 순간은 기록을 넘어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대당 수백에서 많게는 천만 원이 넘어가는 라이카 카메라는 동그란 모양의 빨간 딱지만으로도 마니아들을 설레게 한다. 렌즈의 제작과 마감, 테스트에 이르는 전 단계를 수작업으로 소량 생산할 뿐 아니라, 저임금 국가가 아닌 독일 자국에서만 생산해낸다. 없는 부품은 만들어서라도 수리해준다는 A/S 범위도 남다르다.

황동을 통째로 깎아 만들어 내구성까지 지녀 60년전 생산된 라이카를 아직도 사용하고 있는 사진가들도 있을 정도다. 라이카 카메라 코리아는 국내 사진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전시회나 아카데미, 어워드 등을 개최하며 적극 소통하고 있다.

이종화 기자  macgufin@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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