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8월 해양공장 무기한 가동 중단...43개월째 수주 없어
상태바
현대重, 8월 해양공장 무기한 가동 중단...43개월째 수주 없어
  • 정지원 기자
  • 승인 2018.06.22 1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근로자 5600여 명 고용불안...노조는 파업 수순 밟아

43개월 동안 한 대의 수주도 하지 못한 현대중공업 해양공장이 일감 부족으로 오는 8월부터 무기한 가동 중단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본부 인력과 협력업체 근로자 5600여 명이 일손을 놓아야 하는 실정이다. 이는 1983년 4월 준공 이후 35년만에 처음이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담화문을 통해 "일감이 확보될 때까지 해양 야드 가동중단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라며 "조직통폐합과 유휴인력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덧붙여 "가동중단을 막기 위해 여러 입찰에 공격적으로 참여했지만 높은 원가로 인해 중국, 싱가포르 업체에 밀렸다"라며 "지금의 고정비로는 신규 수주가 쉽지 않은 것"이라고 임금 삭감 등 구조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위기 극복 방법은 비용을 줄이는 것뿐"이라며 "노조의 무책임한 투쟁으로는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수주인 2014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나스르(NASR) 원유생산설비 이후 43개월째 해양플랜트 수주가 끊긴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나스르 설비가 완공 되는 오는 7월 말 이후 8월부터 해양공장이 무기한 가동 중단된다.

현대중공업은 유휴인력 문제 해결을 위해 근무시간 단축, 순환 휴직, 교육 등을 진행해왔지만, '수주 절벽' 위기가 심각해지자 현대중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두차례 희망퇴직을 통해 3500여명을 감원한 데 이어, 지난 4월 또다시 2500명을 희망퇴직시키려 했으나 노조 파업으로 목표를 채우지 못했다.

한편, 임단협에서 사측과 팽팽히 대립하고 있는 노조는 오는 26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을 결의할 예정이다.

정지원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