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호재에 '신바람' 호텔업계...상반기 실적 기대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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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호재에 '신바람' 호텔업계...상반기 실적 기대 고조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6.2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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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남북정상회담, 사드해빙분위기, '호캉스' 열풍, 월드컵까지
신세계조선호텔

호텔업계가 계속되는 호재에 즐거운 표정이다. 작년 대부분의 호텔들이 적자를 면치 못한 상황에서 올 상반기 실적이 반등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호텔업계는 대부분 적자를 냈다. 호텔간 경쟁심화 및 사드 경제보복 때문이다. 

2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조선호텔은 2017년 전년 대비 28% 감소한 512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고 8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롯데호텔은 지난해 7277억원의 매출에 89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직전연도 대비 0.6% 줄어들었고, 2016년 349억원이던 적자 규모가 크게 늘었다. 

하나투어 계열의 센터마크호텔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18.7% 감소한 매출 53억원을 냈다. 영업손실액은 전년보다 3.6배가량 많은 13억8000만원으로 불어났다.

호텔업계 전반에 흐르던 '적자' 분위기가 올해 들어 반등될 것으로 예상하는 의견이 제시돼 주목된다. 사드보복이 끝나가면서 발길이 끊겼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행사가 연이어 개최되는 등 매출 상승을 견인하는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다. 덧붙여 휴식을 중시 여기는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호텔을 보다 자주 방문하는 이용객이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드 해빙 분위기로 인한 투숙객의 증가가 매출 견인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올림픽, 남북정상회담, 올림픽 등 다양한 이슈로 인해 긍정적인 실적결과가 나오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호텔에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부터 지속돼왔던 '사드사태'가 끝나고 해빙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호텔업계는 한 숨 돌리게 됐다. 

지난 2월 개최된 평창올림픽으로 관광객이 대거 유입되면서 올림픽 특수를 누렸다. 이어 얼마 전 개최됐던 남북정상회담 전후로 투숙객도 늘었다고 전해진다. '휴전국'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상쇄됐기 때문이다. 

롯데호텔제주

외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국내 관광객이 호텔을 찾는 횟수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최근 '호캉스(호텔+바캉스)' 열풍이 불면서 호텔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과거엔 호텔이 '여행을 위한 숙박 장소'로 인식됐다면 이제는 여행을 가지 않고 '호텔'에서 여유로운 하루를 즐기려는 '호텔족'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진행중인 '월드컵'을 활용한 호텔 프로모션을 선보이면서 호텔업계는 투숙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르 메르디앙 서울은 호텔에 묵으면서 야외 라운지 메이플 가든의 잔디밭에 앉아 피크닉 분위기로 축구를 즐기는 ‘르 메르디앙 익스피리언스 비어스&치어스’ 패키지를 선보였다.

롯데호텔은 ‘인조이 유어 러시아워’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한국전이 있는 18일, 23일, 27일에 투숙한 고객에게 클라우드 맥주 4캔과 함께 레이트 체크아웃 혜택(14시까지)을 추가로 제공한다. 

대림그룹의 호텔 브랜드 글래드 호텔은 월드컵 공식파트너 버드와이저와 함께 대한민국 응원 프로모션을 14일부터 7월15일까지 진행한다. 호텔 공식 홈페이지 객실 패키지 이용 시 14일부터 각 호텔당 버드와이저 월드컵 한정판 맥주를 1팀 2개씩 증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호텔 로비에 '호캉스'를 즐려기는 국내 이용객이 늘어난 것을 체감한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호텔도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 뿐 아니라 국내 투숙객까지 잡을 수 있다면 실적 개선이 충분히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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