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美 스마트폰 온라인 판매 비중 12%, 삼성전자는 오프라인 비중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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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美 스마트폰 온라인 판매 비중 12%, 삼성전자는 오프라인 비중 높아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6.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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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온·오프라인 모두 선두, 삼성·애플 제외한 중소 브랜드는 온라인 비중 훨씬 높아

지난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 비중이 12%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높았다. 중국의 화웨이, 미국의 BLU 등의 브랜드들은 온라인 판매 비중이 훨씬 높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8일 분기별 미국시장 분석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의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많은 거래를 함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만은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주요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는 온라인에서 더 많이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고, 중국에서도 약 30%가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것과 대조된 모습이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아마존이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우수한 고객 서비스를 기반으로 1분기 온라인 판매시장에서 22%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통신사 중 최대 규모의 온라인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는 버라이즌과 애플.com이 11%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으며, 미국 대형 소매상인 베스트바이(Best Buy)는 9%로 4위에 올랐다.

애플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 모두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삼성은 온라인 보다는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BLU와 구글, 화웨이 등의 브랜드들은 온라인 판매 비중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원플러스와 화웨이의 아너와 같은 일부 업체들은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투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만을 고집하며 틈새를 공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1분기 미국 내 애플 판매처 비중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그간 많은 통신사들이 온라인 판매 증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최근에 런칭된 삼성의 갤럭시 S9을 포함해 온라인 선주문이 매년 감소하는 등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통신사와 대형 소매 업체들은 대규모의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서 소비자들이 직접 하이엔드 급 제품들을 만져보고 테스트해본 후 구매를 결정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관련 주변용품과 보험 등을 같이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활용하고 있다. 오프라인 중심의 트랜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통신사들의 경우 오히려 오프라인 매장 수를 늘리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다.

미국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 증대가 다른 지역에 비해 느린 또다른 원인은 바로 통신사와 대형 소매업체들이 소비자가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을 인센티브로 교환해주는 프로모션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가입자의 대부분이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통신사에 넘겨줄 때 모든 데이터가 안전하게 삭제되고, 적절하게 처분될 것이라고 신뢰하고 있어 이 제도에 크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시장은 소비자가 실제로 매일 손에서 놓지 않는 제품을 구매한다는 점에서 다른 테크 시장과 차별화된다. 스마트폰은 종종 요금제, 서비스 업그레이드, 또는 관련 액세서리와 함께 묶여서 판매되기 때문에 매우 복잡한 구매 행태를 가지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구매 시 새 스마트폰의 설정,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폰으로부터 데이터 이전, 새로운 기능들에 대한 설명 등 여러가지 도움을 필요로 한다. 

이런 맥락에서 통신사들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은 사용자 만족도를 증진시키고, 유치한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애플은 1분기에 천 6백만 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하였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베스트셀러 브랜드로 기록되었다. 온라인 판매 시장에서는 여전히 통신사의 온라인 채널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제로 애플의 온라인 판매 실적의 절반 가까이가 통신사 온라인 판매 채널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온라인 판매 중 1/4은 애플.com을 통해 판매되었으며, 약 12%는 베스트바이, 월마트, 타겟 등과 같은 미국 전국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모바일 기기가 지원하는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기기간 연결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으며, 서비스 및 계약형태에 따라 다양한 요금제를 제공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제품 경쟁간 디자인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온라인 구매의 주요 결정 요소인 ‘차별적이고 매력적인 디자인’ 이 약해지고, 대신 제품 구매에 있어 ‘적용된 신기술 경험’ 이 주요 구매 결정 요소로 부각되고 있어 오프라인의 강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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