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 캐스팅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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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 캐스팅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한다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6.0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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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예상 국가별 팬덤 고려한 캐스팅으로 콘텐츠 파급력 극대화

넷플릭스 자체제작 콘텐츠의 성공 비결 중 하나로 절묘한 '캐스팅'이 지목된다. 서비스 국가별 팬덤과 파급력을 고려한 배우 섭외로 콘텐츠 파급력을 최대화 하는 방식이다. 

전세계 1억25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의 성공 배경은 이미 잘 알려졌다. 

월 정액으로 광고없이 무제한 콘텐츠 시청이 가능하고, 전세계 동시 공개로 기존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국가별 시차를 없앴다. 드라마의 경우 시즌 전편을 동시 공개해 기다리는 지루함도 해소했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서면서 100% 사전제작으로 콘텐츠 질 저하를 최소화 했고, 기존 메이저 기획사에서 외면했던 신진 제작자들도 적극 지원하며 다양하고 기발한 콘텐츠를 확보했다.  

이제 전세계에 콘텐츠를 배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넷플릭스는 캐스팅을 통한 콘텐츠 해외진출로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도 함께 사용한다. 

흥행에 성공한 콘텐츠를 제휴해 서비스하는 수준을 넘어 자체제작 콘텐츠의 다국가 전략을 구사하는 셈이다. 

최근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제작하고 방영중인 '범인은 바로 너'에서도 이러한 의도가 나타난다. 

'추리 예능'을 표방한 '범인은 바로 너'는 컴퍼니 상상이 제작하고 조효진, 장혁재, 김주형 PD가 연출을 맡았다. 

국내 예능 1인자 유재석과 배우 안재욱, 이광수, 박민영, 가수 김종민, 세훈(EXO), 세정(구구단) 등 7명이 주연으로 출연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캐스팅이다. 단순한 호화 캐스팅이 아니다. 40대, 30대, 20대가 골고루 섞였고 모두 중국, 베트남, 일본 등 한류에 민감한 국가에서 인지도가 높다. 코미디언, 배우, 아이돌이 모두 포함됐다. 

넷플릭스가 '범인은 바로 너'를 국내용 콘텐츠만이 아닌 동남아를 타겟으로 기획했다고 풀이되는 대목이다. '범인은 바로 너'는 25개국어로 번역돼 서비스 중이다.  

해외 시청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외 시청자들은 "범인은 바로 너를 보기 위해 넷플릭스에 가입했다"(shad***), "미국 리얼리티 쇼보다 훨씬 창의적이고 재미있다"(ilov****), "중국 자막과 영어 자막을 제공해 줘서 편리하다"(athe***) 등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넷플릭스의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시청자들이 안 볼 수 없는 콘텐츠를 만든다"며 "좋아하는 배우, 장르 등을 철저히 분석해 기획한다"고 말했다. 

국내 제작한 영화 '옥자'도 천만 관객 감독인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큰 화제가 됐다. 

영화계의 관계자는 "아시아에서 주목받는 감독인 봉준호 감독이 유전자 변형 돼지와 여자 아이가 주연인 영화를 연출한다는 것 자체가 화제였다"라며 "메가 히트는 아니더라도 화제가 될만한 요소를 모두 포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자체제작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2013년~)도 마찬가지다. 

천재 감독으로 유명세를 탔던 데이빗 핀처가 이례적으로 드라마 연출에 나섰고, 유주얼 서스펙트로 전세계에 이름을 알린 케빈 스페이시가 주연을 맡았다. 

캐스팅 자체만으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콘텐츠 품질이 보증되는 수준이고, 두 사람의 팬이라면 관심을 두지 않기가 어렵다. 

넷플릭스는 올해 하반기 국내에서 '킹덤'을 공개할 예정이다. 드라마 '시그널'로 유명한 김은희 작가와 영화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이 연출이다. 

업계에서는 김은희 작가와 김성훈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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